박성봉 연구원은 "7월 중순까지 급격하게 상승한 철광석 가격이 조정을 받고 있다"며 "급격한 고로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생산 비용을 뺀 금액) 축소로 국내 고로사들의 수익성은 3분기까지 부진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 t당 65달러 수준에서 마감한 중국의 철광석 수입가격이 7월 한때는 120달러를 넘어섰으나 7월 말부터 하락세로 전환했다. 8월 중순 현재 t당 90달러 초반을 기록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 확대에 따른 중국의 철광석 수요 둔화 우려와 1분기 급감한 브라질 및 호주의 수출 회복이 중국의 철광석 수입가격 하락 배경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의 철광석 선물시장 규제(거래수수료 인상)로 투기자금이 이탈한 점도 원인으로 박 연구원은 짚었다.
또한 철광석 가격은 추가 하락할 것이란 관측이다. 하반기 중국 내 철강사 가동률이 하락할 전망이고, 위안화 약세에 따른 철광석 구매력 감소로 수입산 의존도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 고로사들이 수익성 개선을 위한 실수요 관련 출하가격 인상을 시도 중"이라며 "철광석 가격이 여전히 연초 대비 높은 수준이란 점에서 상반기 가격 인상에 실패한 조선용 후판, 자동차용 강판 등을 중심으로 가격 인상이 일부 수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원재료 가격 하락과 더불어 4분기 고로사들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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