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국이 은퇴한다.
LG트윈스 측은 23일 "류제국이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마치고 은퇴한다"며 "지난 22일 류제국이 은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은 수용했다"고 전했다.
류제국은 구단을 통해 "선수 생활 동안 팬 여러분께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며 "가슴 깊이 감사드린다"고 은퇴 소감을 전했다.
류제국의 은퇴 이유로는 부상이 꼽히고 있다.
류제국은 지난해 허리 수술을 했고, 1년 간의 재활을 거쳐 올 시즌 복귀해 재기를 노렸다. 하지만 최근 몸상태는 더 안좋아졌다. 지난 22일에도 어깨 통증을 호소했고, LG는 NC전을 앞두고 류제국을 1군에서 말소했다.
류제국은 전날 KIA와 경기에서 2.2이닝 동안 5안타(1홈런) 2볼넷 3삼진 3실점하고 물러났는데 교체 직후 컨디셔닝 코치를 통해 부상을 확인한 것을 알려졌다.
류제국은 1983년생으로 덕수정보산업고 재학 시절인 2001년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최우수선수상을 받으며 스타 플레이어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2001년 시카고 컵스(2001년~2006년)와 160만달러(약 19억원)에 계약하고 미국에 진출했다. 미국 진출 5년 만인 2006년에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탬파베이 레이스(2007~2009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2009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2009년), 텍사스 레인저스(2010년)를 거치며 메이저리그 28경기에 등판해, 1승 3패에 평균자책점 7.49를 기록했다.
이후 한국에 들어온 류제국은 LG의 해외파 특별 지명을 통해 구단에 입단했다. 당시 류제국의 계약금은 5억5000만 원, 연봉은 1억 원으로 알려졌다.
입단 첫 해인 2013년 KBO 정규리그 승률 1위에 올랐다. 난해까지 케이비오(KBO)리그 통산 46승을 따냈다. 그러나 허리 부상의 후유증으로 올해는 11경기에 출전해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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