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이 문재인 정부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비난했다.
배현진 위원장은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정신나간"이라면서 "지소미아 파기 결정을 한 문 정권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오천만 국민을 설마 핵인질로 내몰겠냐"면서도 "아무리 후안무치한 정권이라도 국가 생존의 금도는 지킬 줄 알았다"고 말했다.
배 위원장은 지소미아 종료 배경에 대해 조국 논란을 언급했다. 그는 "조국 파문이 일파만파로 가자 논란을 논란으로 덮으려 얕은 꼼수를 부린 것인가. 정말 정신나간 자살골이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집권연장을 위해 국민도 국가의 존영도 내팽개치는 정부, 자격 있습니까"라며 "여러분 분연히 일어납시다.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고 소중한 우리 삶을 지켜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배현진 위원장은 자신을 '빽 없는 개천 출신 미생'이라고 지칭하며 고려대 학생들의 촛불집회를 응원했다.
그는 "오늘 고려대 학생들의 촛불집회를 응원한다"면서 "파문인지 게이트인지 오금을 부르르 떠는 이유를 알아보자"고 말했다.
또 "북핵 대응을 위한 한일간군사정보보호협정을 별안간 파기하고 총선용 보수분열의 꽃놀이패라는 소문이 무성한 박근혜 전 대통령 선고 카드를 다급히 빼들까"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배현진 위원장 뿐만 아니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또한 정부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일침했다.
황 대표는 긴급안보연석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정말로 국익을 생각한다면 지소미아가 아니라 9ㆍ19 남북군사합의를 파기해야 한다”면서 "북한의 김정은은 만세를 부르고, 중국과 러시아는 축배를 들며 반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9)씨는 고려대 입학 당시 제출한 자기소개서에 고교 시절 2주간 인턴으로 참여하고 제1 저자로 등재된 단국대 논문 작성 참여를 포함해 10여개의 인턴십·과외활동 경력을 기재했는데, 활동 기간이 겹치거나 부풀려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일부 고려대생들은 조씨가 대학에 부정 입학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학교 측에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고려대와 서울대 학생들은 23일 캠퍼스에서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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