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류제국, 갑작스러운 은퇴 결심 왜? 사생활 스트레스 추측도

입력 2019-08-23 17:19   수정 2019-08-23 17:21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출신 LG 트윈스 우완 류제국(36)이 갑작스러운 은퇴를 선언했다.

LG는 23일 "류제국이 어제(22일) 구단에 은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은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라며 "류제국은 지난해 허리 수술 이후 1년간의 재활을 거쳐 올 시즌 복귀하여 재기를 노렸으나 최근 몸 상태가 더 나빠져 은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날 류제국은 구단을 통해 "선수 생활 동안 팬 여러분께 과분한 사랑을 받은 점을 가슴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류제국이 은퇴를 결심한 데는 부상이라는 직접적인 이유 외에도 내연녀와의 사생활 폭로전이 영향을 끼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로 류제국은 자신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로 큰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월 류제국의 불륜설이 제기되자 그의 아내는 자신의 SNS에 "류제국의 불륜은 사실이며 류제국이 아들에게 잘하기 때문에 가정을 깨고 싶지 않고 류제국을 용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류제국은 덕수고를 졸업한 지난 2001년 시카고 컵스(2001년∼2006년)와 160만달러에 계약하고 미국에 진출했다.

미국 진출 5년 만인 지난 2006년에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바 있다.

이후 탬파베이 레이스(2007∼2009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2009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2009년), 텍사스 레인저스(2010년)를 거치며 메이저리그 28경기에 등판해, 1승 3패에 평균자책점 7.49를 기록했다.

지난 2010년 한국으로 돌아온 뒤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친 류제국은 해외파 특별 지명으로 자신을 지명한 LG에 입단했다.

류제국의 KBO리그 통산 성적은 136경기 735⅓이닝 46승 37패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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