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딸 특혜 논란 중심에 선 부산대에 관련자 해명을 요구하는 대자보가 붙었다.
23일 오후 대학 정문을 포함한 장전캠퍼스 주요 건물 10곳에 ‘2019년 늦여름 441명의 효원인’이라는 명의 대자보 3장이 부착됐다.
이들은 의학전문대학원 지원자 배경 정보에 따른 면접 결과가 공정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의혹 해소, 단 한 사람에게만 3년 동안 1200만원 장학금을 지급한 이유 공개, 조 후보 딸 A 씨 학사학위 취소 시 의전원 입학 처리 계획 공개 등을 요구했다. 부산대 대학본부의 정확한 보도자료 배포와 관련 상황 공유 등도 요청했다.
행정학과 3학년 권모 씨(22)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다수 의견이 모여 대자보를 붙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을 살리는 의사가 될 사람이 그런 부당한 일을 하면 안 된다”며 “향후 촛불집회를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학부생, 대학원생, 졸업생 등 모두 441명이 연대 서명에 동참했다.
한편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은 2015년 7월 회의를 열어 의전원 장학생 선발지침을 변경해 조 후보의 딸이 2016년부터 3년간 한 학기에 200만원씩 총 6번의 소천장학회 장학금을 받도록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장학생 선발 대상은 직전 학기 성적 평점 평균이 4.5만점에 2.5 이상이어야 했지만 ‘단 외부장학금은 예외로 할 수 있다’는 예외 규정을 신설해 조 후보의 딸이 유급했음에도불구하고 장학금을 받았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