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가’ 이설, 농도 짙은 담담한 눈물연기 완급조절甲…몰입도와 기대감을 동시에 높이다

입력 2019-08-23 15:20   수정 2019-08-23 15:21

‘악마가’ 이설 (사진=방송캡쳐)

‘악마가’ 이설의 디테일한 완급 조절 열연이 시청자들의 몰입과 공감을 모두 얻어내고 있다.

tvN 수목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극본 노혜영 고내리/연출 민진기)에서는 영혼의 연결고리로 묶인 정경호, 박성웅, 이설, 이엘의 얽히고설킨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괴테의 고전 명작 ‘파우스트’를 모티브로 한 판타지적 설정 위에 현실적인 이야기를 녹여내며 매 회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는 것. 이에 수많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디테일한 연기로 몰입부터 공감까지 세심한 완급조절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 이설이 극의 중심에서 활약하고 있다.

극 중 이설은 하립(정경호 분)에게 곡을 빼앗긴 불운의 싱어송라이터 김이경을 연기한다. 불행한 가정사로 18살 때 소년범이 된 이경은 가슴 아픈 과거에도 불구하고 순수함과 맑은 모습으로 단단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드라마 첫 등장부터 대리운전 기사로 짠내 나는 상황을 그려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으며, 온갖 불행한 일들로 드라마의 긴장감을 선사했다.

이 와중에 이설의 완급조절 눈물연기가 시선을 모으고 있다. 하립과의 만남을 계기로 하립의 뮤즈가 될 기회를 얻은 이경은 전과범이라는 이유로 수많은 사람에게 악플세례를 받게 되고 동시에 이상한 택배들과 차가운 눈초리, 심지어 폭력까지 당한 그녀는 결국 무너져 내리는 모습을 보이고 만다. 이때 소리없이 계속해서 흐르는 눈물로 설움을 토해내는 이경의 모습에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또한 그녀의 담담한 눈물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악마가’ 7회에서 이경은 자신이 노래하는 모습과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모습을 엄마가 본다면 좋아할 거라 생각한다. 이에 엄마의 생일에 맞춰 생일선물을 들고 집으로 향했지만 외면하고 싶은 상황을 마주한다.

전신이 마비된 의붓아버지를 씻기고 있는 하립, 오빠에게 피해 주지 말고 튀게 살지 말라는 엄마의 말에 더욱 상처받은 이경, 그러나 애써 담담하게 이 모든 상황들을 넘기는 그녀의 모습에 시청자들의 마음을 더욱 먹먹하게 만들었다.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이설의 완벽한 완급조절 열연은 시청자들을 극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농도 짙은 눈물부터 담담한 눈물까지 섬세한 내면 연기와 감정 표현은 회가 거듭될수록 묵직한 연기로 밀도 있게 전해졌고 열연과 함께 이경이란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완성해가는 이설에게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렇듯 평범하지만 매 순간이 특별한 이경의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완성해 가는 이설, 그녀의 다채로운 매력이 돋보이는 tvN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는 매주 수,목요일 밤 9시30분에 방송된다.

박미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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