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신' 대표 강성태가 조국 딸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강성태는 지난 22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공부의 신 강성태'에 '고2가 논문 제1저자 가능합니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서 강성태는 "내가 왜 수시 상담 안 한다고 선언했는지 아냐. 하루에 천 만원도 벌 수 있을텐데"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내가 거짓말 잘하는 법을 알려주려고 지금까지 이 고생한 건 아니다. 한때 수시 전형이 확대되면서 논문이 명문대 수시에서 필수였다. 사돈에 팔촌까지 동원해서라도 논문을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폐해가 얼마나 심했냐면 지금은 논문 첨부 자체가 금지됐다"면서 "어차피 공신 시작하고서는 돈 받는 과외 같은 건 안했지만 그래서 몇 년 전부터 수시 상담을 안 한다"라고 전했다.
강성태는 "수시 전형이 취지는 좋지만 현실은 진짜 시궁창이 됐다. 그때 수시를 치렀으면 나는 절대 서울대 못 간다. 우리 집안에 대학 나온 사람 한 명도 없는데 공부법은 커녕 논문은 뭔지도 모른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고2가 논문 제1저자 가능하냐고 많은 분들이 물어보셨다"고 말했다. 많은 네티즌들이 강성태에게 조국 법무부 후보자 딸에 대한 논란을 문의한 것.
이에 강성태는 "논문을 직접 쓰셨는지 인터뷰한 적도 없으니 알 방법 없다. 그리고 뭐 9살 때 미적분 마스터한 폰 노이만 같은 분도 계시지 않냐"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폰 노이만은 천재다. 거의 천 년에 한번 나올 법한 분"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강성태는 "만약에 부모님께서 계획적으로 쓰지도 않은 논문에 이름만 쏙 올리게 한거면 당시 입시에 참여한 학생분들에게도, 자녀분께도, 그리고 학계에도 정말 큰 잘못이다. 실제 미국 같은 데서 교수님이 논문을 조작했다면 학계에서 퇴출된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조 후보자의 딸 조 씨는 한영외국어고 2학년 재학 시절 단국대 의과대학 연구소에서 2주가량 인턴을 한 뒤 해당 연구소 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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