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섭과 곽진영이 국민 드라마 ‘아들과 딸’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세상을 먼저 떠난 부모를 향한 그리움을 털어놓는다.
두 사람은 오늘(23일) 밤 11시 방송하는 MBN ‘모던 패밀리’ 27회에서 고향 여수에서 즐기는 ‘효도 여행’ 2탄을 이어간다.
앞서 26년 만에 ‘부녀상봉’한 백일섭과 곽진영은 레일바이크, 배낚시 등을 함께 하며 회포를 풀었다. 이번 방송에서는 ‘종말이’ 곽진영이 어머니, 오빠 가족과 모여 사는 여수 집으로 백일섭을 초대해, 제철 음식을 손수 대접하는 특급 효심을 발휘한다.
여수 특산품인 갓김치를 넣은 정어리 조림, 배낚시에서 잡은 쏨뱅이를 넣은 맑은 탕 등을 내놓아 백일섭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는 것.
백일섭의 ‘폭풍 먹방’을 본 곽진영은 “예전 ‘아들과 딸’을 할 때, 이 동네서 (백일섭) 선생님이 날 키워줬다는 소문이 나돌았다”며 “이 참에 본격적으로 키워 달라”고 너스레를 떤다.
그는 “사실 우리 아버지가 탤런트 활동을 무척 반대하셨다. 근데 나중에 ‘종말이’로 신인상을 타니까 온 동네에 ‘딸자랑’을 하시더라. (백일섭) 선생님을 뵈니까 아버지 생각이 난다”며 추억에 젖는다.
곽진영의 아버지는 약 2년 전 세상을 떠났다. 최근 그는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여수에 새롭게 터를 잡았다.
‘종말이표’ 효심 가득한 저녁밥을 맛있게 비운 백일섭은, 포장마차로 옮겨 곽진영과 속 깊은 이야기를 이어간다.
고요한 여수 밤바다를 바라보다 백일섭이 먼저, “여수서 좋은 기억이 별로 없는데 ‘종말이’와 보낸 오늘이 제일 멋진 밤이구나”라고 곽진영을 다독여준 것. 나아가 그는 “이 동네서 의붓 엄마가 두세 번 바뀌었다”며 가슴 아픈 가족사를 털어놓는다.
방황 끝에 고등학생 때 친모가 있는 서울로 떠났다는 백일섭은 “예전에 어머니 납골묘를 알아보다가 그 옆자리에 내 것도 마련했다. 죽어서라도 같이 있으려고”라며 효심을 드러내 ‘모던 패밀리’ 출연진 모두를 찡하게 만든다.
제작진은 “서로의 아픔을 위로해주는 백일섭과 곽진영의 진심 어린 모습에, ‘친부녀’ 같은 정이 느껴졌다. 여수의 명소와 맛, 효심이 어우러진 두 사람의 여행기가 가슴 따뜻한 시간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3일 11시 방송하는 ‘모던 패밀리’에서는 박원숙-김영옥의 ‘버킷리스트 실현’ 남해 여행 2탄과 ‘결혼 6년차’ 고명환-임지은 부부의 첫 관찰 예능 도전기가 펼쳐진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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