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구청장은 GCF 사무국 등 연수구 송도동에 있는 유엔기구와 글로벌기업 직원들의 정주환경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언어에서 오는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외국어가 가능한 직원을 채용하고, 주민과 어울리는 행사를 마련하는 등 내재적 발전을 지향하고 있다. 그는 “외국인과 지역주민이 자주 소통하고 어울리면서 상대방을 이해하는 문화를 형성하는 것이 글로벌 가치라고 생각한다”며 “젊은이들이 익혀야 할 지식과 글로벌 마인드는 외국 유학에서만 가능한 게 아니다”고 말했다.
고 구청장은 지역에 있는 외국대학에 재직 중인 교수와 직원들을 위해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 생활을 빨리 익히고 주민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그는 “다른 도시에 없는 연수구의 특징을 제대로 활용해 성장시키는 게 글로벌 도시로 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연수구에는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 크루즈전용터미널 등 주요 교통시설이 자리잡고 있다. 고 구청장은 “인천공항과 인천항에 내린 관광객들이 다른 지역으로 떠나기 전에 국제기구와 글로벌캠퍼스, 바이오·헬스밸리 등 주요 시설을 다녀가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 21일 결정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도 연수구의 발전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노선의 인천 출발역이 연수구에 있는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서기 때문이다. 고 구청장은 “하늘·땅·바다로 이어지는 교통환경과 송도국제도시의 역동성을 살려 국제미래생명도시 연수구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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