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제로의 ‘연애포기자’ 유민상이 11살 연하의 미모의 헬퍼 한다인에게 애프터를 받아내는데 성공해 ‘연못남’이 단 3회 만에 시청자들의 설렘지수를 점령했다.
MBN이 새롭게 시도한 최초의 30분 예능 ‘연애 못하는 남자들(이하 ‘연못남’)’은 성공적인 결혼생활을 이어가며 솔로남들의 우상으로 떠오른 박명수를 필두로 평생 연애횟수 단 2번의 유민상, 연애 현실 부정주의자 장동민, 연애 허세남 남창희, 훈훈한 매력의 모델 겸 배우 박형근까지 속 터질 만큼 답답한 연애무식자들이 실전으로 자신의 문제점을 파악하는 대환장 연애스터디를 공개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했다. 이날 방송에서 유민상이 때로는 수줍은 설렘 모드로, 때로는 저돌적인 박력 모드로 헬퍼 한다인과 만나며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단정한 옷차림으로 카페에 먼저 도착한 유민상은 헬퍼를 만나기 전 기도를 올리며 떨리는 마음으로 숨기지 못했다. 미소가 싱그러운 한다인이 등장하자 유민상은 말을 더듬으면서도 “제가 사겠습니다”라고 박력있게 이야기했다. 한다인이 도착하기 전부터 빵을 찾던 유민상은 한다인을 뒤에 두고 한참 메뉴와 씨름을 해 감점을 받을 뻔했지만, 집이나 나이 등 자연스러운 소재로 대화를 리드했다. 유민상은 한다인이 11살이나 연하라는 사실을 듣고 당황했지만, 한다인이 “뭐라고 부를까요? 민상씨? 민상 오빠가 낫지 않을까요”라는 말에 광대가 한껏 승천했다. 한다인이 배우 한가인과 이름이 비슷하지만 많이 다르지 않냐고 묻자 유민상은 “다르죠. 한다인씨가 훨씬 나아요”라는 멘트로 호감 지수를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훈훈한 대화로 핑크빛 분위기가 연출되었지만, 유민상은 ‘이십끼형’다운 먹부림으로 아찔한 순간들을 만들어냈다. “차를 좋아하냐”는 질문에 “별로”라며 “아이 드럽게 쓰네요”라는 멘트로 분위기를 급다운시켰다. 하지만 좋아하는 음식과 못 먹는 음식 이야기 등을 이어가며 “다음에 보게 되면 먹으면서…”라며 핸드폰을 꺼내 자연스럽지만 박력있게 연락처를 교환했다. 자신감을 얻은 유민상은직진 멘트로 한다인은 물론 시청자들의 설렘 지수까지 상승시켰다. 자신의 통화기록을 이야기하며 “맨날 매니저, 엄마, 매니저, 엄마… 인데 다인이가 뜨면…”이라며 속마음을 드러내 시청자들도 이들의 만남을 응원하게 했다.
연애에 있어 의기소침했던 유민상의 만남이 의외로 핑크빛으로 물들자 연못남들은 대축제 분위기가 됐다 .박명수와 장동민은 유민상이 “음료를 남긴 것은 처음”이라고 수줍게 말한 것을 칭찬하며 좀 더 과감한 멘트를 하라고 조언했다.
한다인은 유민상과의 만남에 대해 “기대했던 것보다는 좀 더 좋았다”며 “진솔하게 대화해 주시려 한 점이 좋다”고 평했다. 애프터 신청이 오면 받을지 제작진이 묻자 활짝 웃으며 “같이 밥은 먹어봐야할 것 같아요”라고 말해 향후 두 사람이 연인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았다.
한편 장동민은 헬퍼에게 상담을 해 주듯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해 박형근으로부터 “진지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헬퍼 역시 장동민에게 사랑이나 연애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보다 상대를 알아가도록 노력하기를 바란다는 조언을 받았다.
시청자들은 유민상-한다인의 두근두근한 모습에 설렘과 기대를 나타냈다. 다음주 방송될 4회에는‘연못남’들이 유민상에게 문자를 보내는 방법을 조언하는 모습이 담겨 궁금증을 자아낸다. MBN 최초의 30분 예능 ’연애 못하는 남자들’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20분 방송된다.
박미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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