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추석 선물은 우리 농축산물로

입력 2019-08-25 17:11   수정 2019-08-26 00:07

‘선물’이라는 단어에는 누구나 설레게 하는 힘이 있다. 주는 사람의 기분이 좋아지고, 받을 때도 행복해지는 것이 선물이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예상치 못한 작은 선물 하나가 사람과 사람 사이를 부드럽게 만든다. 명절이나 기념일처럼 특별한 날에 주고받는 선물은 한층 더 큰 기쁨을 준다.

이제 3주 후면 민족의 대명절 한가위다. 늘 그렇듯 올해는 어떤 선물을 할까 하고 고민하게 된다. 선물을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 부담스럽지 않고, 마음과 정성을 전할 수 있는 선물은 어떤 것이 좋을까. 해답은 바로 우리 농축산물이다.

우리 농축산물은 단순한 선물 이상의 가치를 담고 있다. 자연의 기운이 고스란히 담겨 있고, 농업인의 피와 땀이 녹아 있다. 홍순관의 ‘쌀 한 톨의 무게’ 노랫말에 이런 내용이 있다. ‘쌀 한 톨의 무게는 얼마나 될까/ 내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무게를 잰다/ 바람과 천둥과 비와 햇살과 외로운 별 빛도 그 안에 스몄네/ 농부의 새벽도 그 안에 숨었네/ 나락 한 알 속에 우주가 들었네 (중략) 쌀 한 톨의 무게는 세월의 무게/ 우주의 무게.’ 이처럼 우리 농축산물은 남다른 의미를 전할 수 있는 착한 선물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소비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윤리적 소비’와도 연결된다. 요즘 소비자들은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는 물론 사회적 가치까지 고려한다. 한 개인의 이익보다는 사회 전체의 건강을 먼저 생각하고 책임의식을 느껴서 가치 있는 것을 의식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다. 우리 땅의 농민들이 키워낸 농축산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 고향의 훈훈한 마음을 전할 수도 있고, 판로에 어려움을 겪는 농민의 아픔도 덜어줄 수 있다.

요즘 우리 식탁은 수입 농축산물로 채워져 있다. 내가 선물하는 우리 농축산물이 선물 받은 사람의 추석날 식탁에 오른다면 선물의 가치는 더 크게 느껴질 것이다.

안상준 < 농협중앙회 창녕교육원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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