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소재기업 R&D 투자, 日의 60%"

입력 2019-08-25 18:42   수정 2019-08-26 01:39

한국 소재 기업의 연구개발(R&D) 지출이 일본 기업의 60%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품목에 포함된 반도체·디스플레이 화학소재 기업으로 한정하면 일본 기업 대비 4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한국과 일본의 소재·부품 기업 1만117개사(한국 2787곳, 일본 7330곳)의 지난해 평균 R&D 지출액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25일 발표했다.

한경연에 따르면 한국 소재 기업의 지난해 평균 R&D 지출액은 110만달러로, 일본 기업(170만달러)의 64.7%로 집계됐다. 일본의 수출규제 대상인 불화수소, 포토레지스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를 생산하는 반도체·디스플레이 화학소재 기업만 분석하면 한국이 70만달러로 일본(2860만달러)의 2.4%에 불과했다. 일본 기업들은 R&D뿐 아니라 매출(17.9배), 당기순이익(23.3배), 자산(20.5배) 등의 재무항목에서도 한국 기업을 크게 앞섰다.

다만 부품 부문에선 한국 기업의 R&D 지출액이 일본 기업의 2.6배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공격적인 투자 때문이라고 한경연은 설명했다. 반도체를 비롯한 전자부품에서 한국 기업의 R&D 지출은 일본의 8.2배였다. 반도체를 제외하면 전체 부품 부문에서 일본 기업의 R&D 지출액이 한국 기업보다 60%가량 많았다.

유환익 한경연 혁신성장실장은 “한국 소재·부품산업은 반도체 쏠림이 심하고 화학, 정밀부품 등 다른 핵심 소재·부품에선 갈 길이 멀다”며 “꾸준한 R&D 지원과 화학물질 관련 규제 및 노동 관련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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