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성의 첫차픽] 시트로앵 뉴 C4칵투스, 개성만점 소형 SUV

입력 2019-08-26 08:45   수정 2019-08-26 09:10



자동차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인기를 얻으며 첫차를 구매하는 소비자 사이에도 소형 SUV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작은 크기에도 실내 공간이 넓고, 시야가 높아 운전하기 편하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에서 소형 SUV를 타면서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긴 어렵다. 2017년 첫 차 평균 구입가격이 2801만원이라는 집계를 감안할 때, 해당 가격대 소형 SUV 차종이 제한적인 탓이다. 실제 지난해 국내 소형 SUV 시장은 현대차 코나와 쌍용차 티볼리가 양분했다. 올해 기아차 셀토스가 추가된 정도다.

시트로엥의 소형 SUV '뉴 C4 칵투스'는 자신의 개성을 보다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싶은 이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다. 차량 가격도 2000만원대에서 시작해 수입차 중에서는 부담이 낮은 편이다.

직접 만나본 칵투스는 소형 SUV 중에서도 아담한 느낌이었다. 실제 칵투스의 크기는 전장 4170mm, 전폭 1730mm, 전고 1530mm로 동급인 코나 셀토스 티볼리 등과 비교해 다소 작다. 크기가 아담하기 때문인지 입을 삐죽대는 아이의 느낌도 준다.

호불호가 크게 갈렸던 디자인도 사라졌다. 과거 칵투스는 차체 옆면 중앙에 열가소성 폴리우레탄(TPU)으로 만든 에어범프를 큼지막하게 달고 있었다. 문콕을 방지해주고 교환 가격도 9만원 수준이기에 선호하는 이들이 있었던 반면, 특유의 디자인 때문에 기피 요인이 되기도 했다. 신형 칵투스는 에어범프를 도어 하단에 자그마한 크기로 옮겨 달았다.


실내는 성인 남성이 타기에 다소 좁았다. 레그룸이 좁아 다리를 많이 구부려야 했고 센터콘솔의 폭은 스마트폰 수준에 그쳤다. 때문에 디자인에서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려는 노력이 눈에 띈다. 납작한 디지털 계기판은 간단한 수치만 보여줬고, 납작한 글로브박스는 위로 열도록 설계됐다. 그래도 소파를 연상시킬 정도로 푹신한 패브릭 시트 덕분에 갑갑한 느낌은 들지 않았다.

소형 SUV의 공통적인 특성이긴 하지만 칵투스도 뒷좌석의 활용도가 낮은 편이다. 공간이 제한적이고 창문은 밑으로 내려가지 않는다. 밖으로 밀어서 바람이 들어올 틈을 벌릴 수 있을 뿐이다. 사람이 타기보다 접어서 짐을 싣는 것이 더 어울린다.

크기는 작지만 주행 성능은 준수한 편이다. 최고출력 120마력, 최대토크 30.61㎏·m의 1.5 BlueHDi 엔진은 공차중량 1265㎏의 칵투스에 부족함이 없다. 시속 110km 이내 속도라면 답답함을 느끼지 않는다. 공인 복합연비는 ℓ당 15.5km지만, 실제 주행에서는 16km 이상의 준수한 연비를 보여준다.


국내 동급 차량에 비하면 부족하지만 전방 충돌 방지, 차선 이탈 경고, 사각지대 모니터링, 어라운드뷰 등 불편하지는 않은 안전 및 편의사양을 갖췄다. 자체 내비게이션은 없지만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한다.

특히 초보 운전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주차를 돕는 파크 어시스트 기능은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요인이다. T자형과 평행 주차를 모두 지원하는 파크 어시스트 기능을 활성화하면 차량이 주차 공간을 인식해 자동으로 핸들을 돌려준다. 운전자는 전진과 후진, 제동만 조작하면 된다.

칵투스가 전반적인 편의성에 있어 코나 셀토스 티볼리 등 국산 소형 SUV와 경쟁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렇지만 개성이 중요한 이들에게 칵투스는 좋은 단짝이 될 수있다. 정말 아무 것도 없는 수입 ‘깡통차’와 달리 저렴한 가격대에 기본적인 안전 및 편의사양을 갖춘 점도 칵투스의 장점이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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