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이후 교육훈련과 노동시장의 양적 질적 미스매치에 대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기업 및 직업훈련 참여자인 수요자가 아닌 정부정책 및 훈련기관 중심의 훈련시장이 형성되며 산업계의 실질적 수요와 괴리가 발생해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지역산업계 주도의 인력양성 체계의 구축이 필요해진 것이다.
더욱이 근래 일본의 수출규제, 미중간 무역갈등 등에 대응하여 우리나라 산업의 구조적인 변화가 활발해지면서 정부가 제공하는 직업능력개발훈련 서비스의 유연성, 적시성이 중요해졌다.
이러한 가운데 교육현장과 산업현장의 미스매치를 해소하고 산업계 주도형 인적자원개발을 위해 산업별 인적자원개발위원회(이하 ISC, Industrial Skills Council)가 대한민국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019년 8월 현재 산업별 인적자원개발위원회는 인적자원개발•관리•활용 등의 핵심기준을 마련하고 인력수급 미스매치 등 완화를 위해 정보기술, 전자, 전기, 금융, 디자인, 건설, 관광 등 17개 위원회에 480여 개의 역량 있는 협?단체?기업이 참여 중이다. 산업계 대표로서 해당 산업의 인적자원 관련 의사결정, 현장형 인재 수요파악을 위한 산업인력현황 조사 등을 실시하고, NCS•NCS기반 자격•일학습병행제 등 각종 고용, 노동 관련 사업을 지원하여 산업계의 고용•훈련 참여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들은 국내 인력미스매칭 현황 분석, 국가직무능력표준(NCS)기반 자격개발?개선, 일학습병행 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산업현장 내 직무표준화와 현장맞춤형 인력양성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현재 2018년 1월 출범한 제2기 ISC가 NCS 분류상 전체 산업범위의 60.5%를 담당하고 있다.
ISC는 발전 초기단계를 거쳐 확장기를 앞둔 만큼 산업별 대표조직으로서의 역할은 아직 영국(SSC), 캐나다(SC), 호주(ISC), 뉴질랜드(ITO) 등 선진국의 유사 기구만큼 성숙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산업별역량체계(SQF) 구축, 체계적현장훈련 프로그램 개발 등 정부가 새로이 추진하는 직업능력개발 사업의 중추적 매개체로서 더욱 많은 역할들이 요구되고 있다. 또한 ISC 미구성 분야로의 포괄범위 확대, ISC 구성원의 역량강화, 인적자원개발 기준들의 현장 활용도 제고 등이 필요하다. 특히 거버넌스 사업인만큼 범부처적인 관심도 절실하다.
관계자는 "ISC는 산업계의 대표 창구로서 정부와 기업, 국민을 연결하는 중심에 있다. 글로벌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산업계의 소리를 대변하여 대한민국의 대표적 산업주도 거버넌스의 롤모델이 괼 것이고, 앞으로 그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관련 정보들은 ISC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권유화 한경닷컴 기자 kyh111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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