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쌉니다 천리마마트’가 정직원 채용 면접 2차 티저 영상을 전격 공개했다. 상식을 깨는 합격 남발 면접은 웃기기도 하지만, “나도 저런 면접이라면!”이란 생각까지 들게 만든다.
tvN 새 금요드라마 ‘쌉니다 천리마마트’는 대마그룹의 공식 유배지이자 재래 상권에도 밀리는 저품격 무사태평 천리마마트를 기사회생시키려는 엘리트 점장과 마트를 말아먹으려는 휴먼 불도저 사장이 만들어내는 사생결단 코믹 뺨타지 드라마다. 첫 번째 티저 영상을 통해 처음으로 웹툰에서만 봤던 캐릭터들의 실사 이미지가 베일을 벗으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진 가운데, 오늘(27일) 공개된 영상에는 천리마마트의 정직원을 채용하기 위한 면접 과정이 담겼다.
그럼 이제 면접장으로 들어가 보자. 첫 번째 지원자, 등장부터 과격하게 재킷을 집어던진다. 금목걸이에 금시계, 화려한 무늬의 셔츠, 거기에 차마 영상엔 담을 수 없는 ‘쎈’ 언어까지, 딱 동네 불량배다. 못 알아 볼 뻔 했다. 곤룡포를 입고 환한 미소를 짓던 단체 포스터 속 그 남자였다. 그런데 "커뮤니케이션, 합격!"이라 외치는 천리마마트 사장 정복동(김병철). 풍성한 뽀글 머리로 수줍게 면접장 문을 연 두 번째 지원자는 어떤가. 다른 곳도 아닌 면접장에서 헤어 세팅기 코드를 꽂을 콘센트를 찾는데도 바로 합격. 이번엔 “준비성”이 좋단다.
정복동은 왜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지원자들에게 합격을 남발하고 있을까. 지난 24일 공개된 영상에서 “대마그룹에 젊음을 바친 나를 회장은 망해가는 천리마마트로 좌천시켰다”라며 비장하게 읊조리던 그는 “그리고 난 복수를 시작할 예정이다”라면서 ‘천리마마트 정직원 공개 채용’ 광고판을 보고 있었다. 만면에 떠오른 그의 의미심장한 미소가 이제야 이해가 된다.
일반 면접장이라면 탈락했을 지원자들의 개성 아닌 개성. 마트를 망하게 하려고 작정한 정복동에겐 훌륭한 합격의 이유가 됐다. 그의 계략을 꿈에도 모르고 이 환장할 조합을 보고 있는 점장 문석구(이동휘)는 당혹스러울 수밖에. “우리 마트가 이상해”라는 그의 속마음처럼, 천리마마트는 아무리 봐도 이 세상 마트는 아니다.
제작진은 “오늘 영상을 통해 불량배 오인배(강홍석)와 대리기사 최일남(정민성)의 입사 스토리가 공개됐다”라고 설명하며, “그러나 이에 못지않은 개성 넘치는 지원자가 아직 더 남아있다. 그들의 면접 영상 역시 차례로 공개될 예정이니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독특한 캐릭터로 뭉친 이들의 시원한 웃음을 보장드린다. 첫 방송까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쌉니다 천리마마트’의 원작은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이끌어가는 재기발랄한 이야기로 네이버웹툰 연재 당시 누적 조회수 11억 뷰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며 남녀노소 모두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김규삼 작가의 동명 웹툰. ‘잉여공주’, ‘배우학교’, ‘SNL코리아’, ‘막돼먹은 영애씨’ 등 예능과 드라마를 넘나들며 개성 넘치는 작품을 만들어온 백승룡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오는 9월 20일 금요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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