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원정 도박 혐의를 받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와 빅뱅 전 멤버 승리가 이번주 경찰에 출석한다.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상습 도박과 외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이씨와 양 전 대표를 28일과 29일에 각각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소환돼 조사 받을 예정이다.
양현석과 승리가 포토라인에 서게 될지는 미지수다. 경찰은 "아직 수사 중인 사안인 만큼 피의사실공표 논란과 맞물려 공개소환하진 않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지난 7일 양 전 대표의 해외 원정도박과 환치기 의혹에 대한 첩보를 입수했으며 이후 승리도 원정도박을 함께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 14일 이들을 상습도박 혐의로 입건했다.
YG엔터테인먼트 본사를 5시간 동안 압수수색한 결과 경찰은 박스 2개 분량의 자료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미국 재무부 등에 공조 요청을 보내 양현석이 YG 미국 법인의 회삿돈을 끌어다 도박 자금으로 사용했는지 확인했다.
양현석 전 대표는 한화 15억원 정도를 예치해야 회원 자격을 얻을 수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 카지노 VIP룸을 적어도 11차례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판돈으로 10억이 넘는 돈을 사용해 6억 가량을 잃었다고 보도됐다.
승리 또한 해당 호텔 카지노 VIP룸을 4번 방문했고, 20억 원을 판돈으로 써 13억 원 가량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 전 대표는 지난달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2014년 서울의 고급식당에서 말레이시아 출신 외국인 재력가를 접대할 때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양 전 대표 소환조사시 성매매 알선 의혹도 함께 확인할 방침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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