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올해 개인투자자가 많이 사들인 상위 10개 해외 채권 상품이 모두 연초 이후 10% 이상 수익률을 거뒀다고 27일 발표했다. 이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미국 국채로, 연초 이후 수익률이 최고 18.64%를 나타냈다.
삼성증권은 자체적으로 수립한 ‘해외 투자 2.0 원칙’에 따라 투자한 고객들이 요즘과 같이 변동성이 심한 장세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지수의 연초 이후 등락률은 -4.54%(지난 23일 기준)로 저조했지만, 국내 주식(코스피지수)과 해외 주식(MSCI AC World 지수)에 50%씩 분산 투자했다면 2.70%의 양호한 수익률을 얻을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채권형 상품까지 포함한 글로벌 포트폴리오(국내 주식, 해외 주식, 해외 채권에 3분의 1씩 투자)를 구성했을 때 수익률은 3.78%까지 높아졌다.
안정성 측면에서도 개선 효과가 뚜렷했다. 국내 주식에만 투자했을 경우 변동성(연초 이후 지수 등락 표준편차)은 12.39%였지만 국내외 주식에 분산 투자한 경우 9.74%로 낮아졌다.
해외 주식 및 채권까지 결합한 글로벌 포트폴리오는 6.34%로, 국내 주식 대비 변동성은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이병열 삼성증권 CPC전략실장(상무)은 “연초 달러채권에 투자한 고객들이 글로벌 포트폴리오 투자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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