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원, '프로듀스' 시청자 외면받나…진상위 "데뷔 강행, 규탄한다" [전문]

입력 2019-08-27 18:53   수정 2019-08-27 18:54



엑스원이 논란 속에 데뷔를 강행하는 가운데 '프로듀스X101' 시청자를 중심으로 구성된 '프로듀스X101 진상규명위원회'가 규탄을 표현했다.

진상위 측은 엑스원의 데뷔일인 27일 "현재 유료문자투표 조작 정황에 대한 진상 규명을 위해 변호사를 선임하여 법적 절차에 돌입했다"며 "이 상황에서 CJENM은 국민 프로듀서들과 시청자들의 의사를 철저히 무시하는 등 프로그램의 근본 취지를 훼손하는 형태인 데뷔를 강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진상위는 어떠한 가공도 되지 않은 투명한 투표결과를 대중들에게 공표할 때까지 진실 규명에 대한 움직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Mnet '프로듀스X101'은 지난 7월 19일 생방송을 통해 엑스원 최종 멤버 11명을 선발했다. 하지만 방송 이후 동일한 수치의 득표 격차가 발견되면서 문자투표 조작의혹이 불거졌다. 국민의 선택인 유료 문자투표 결과로 데뷔를 결정한다는 프로그램의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왔고, '프로듀스X101' 시청자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였던 DC인사이드 '프로듀스X101' 갤러리를 중심으로 진상규명위원회가 조직됐다.

진상위는 변호사를 선임하고 고소·고발인 260명(피해내역을 보내준 시청자 합계 378명, 탄원인 299명)의 의견을 모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프로듀스X101' 제작진과 이들과 공모한 것으로 보이는 소속사 관계자들을 사기의 공동정범 혐의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의 공동정범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논란이 커지자 "문자 투표 집계 과정에 문제가 있었지만, 등수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일부 투표 오류를 인정했던 CJ ENM는 이후 "내부 조사로 혐의를 입증할 수 없다"면서 경찰에 '프로듀스X101' 제작진을 정식 수사 의뢰했다.

경찰 수사 결과 제작진의 휴대전화 녹취록을 통해 '프로듀스X101' 뿐 아니라 이전 시즌, 지난 2017년 방영된 Mnet '아이돌학교'까지 문자투표 조작 의혹 정황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프로듀스X101'을 통해 선발된 엑스원은 데뷔를 강행하면서 문제가 되는 상황이다.

한편 엑스원의 첫 번째 미니 앨범 '비상 : 퀀텀리프'는 이날 오후 6시에 발매된다. 이어 오후 8시에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쇼케이스와 콘서트가 결합한 '엑스원 프리미어 쇼콘(X1 Premier Show-Con)'이 열린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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