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센터 확장의 주역인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사진)은 이날 증축 개소식에서 “벤츠코리아는 지난 수년간 한국에서 거둔 탄탄한 성장과 벤츠 브랜드에 대한 한국 고객의 신뢰 덕분에 증축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라키스 사장은 “부품물류센터 증축은 한국 경제를 향한 벤츠의 신뢰와 헌신”이라며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한국 경제 및 사회와 협업하는 하나의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증축 공사를 통해 물류센터 규모는 약 두 배 커졌다. 부품 보유량도 2만8000여 종에서 5만여 종으로 많아졌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부품물류센터를 확장해 국내 소비자들이 원하는 주요 부품 대부분을 상시적으로 보유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품물류센터에서 출고된 부품은 전국 89개 지점으로 배송된다. 실라키스 사장은 “4만 개의 부품이 매일 50대의 트럭을 통해 전국으로 배송된다”며 “서울과 경기, 충청 지역에는 하루 두 번씩 부품 배송을 할 수 있어 서비스의 질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라키스 사장은 벤츠코리아가 국내 고용 증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부품물류센터에는 직접 고용된 100명의 직원과 간접 고용된 100명 이상의 인원이 근무하고 있다”며 “이들 대다수는 안성시에 거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벤츠코리아는 안성시와 협력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라키스 사장은 “벤츠코리아는 두원공과대 안성캠퍼스와 함께 산학협력 프로그램인 ‘모바일 아카데미’를 진행해 자동차 관련 기술력과 글로벌 교육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73명의 두원공대 출신 교육 수료생을 배출했고, 이들 대부분은 벤츠코리아 네트워크에서 재직 중”이라고 말했다.
수입차업계에서는 “벤츠가 한국 시장에서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 사회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벤츠는 지난해 3년 연속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를 지켰다. 수입차 브랜드 중 사상 처음 연간 판매량 7만 대를 넘어섰다. 한국은 벤츠 차량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이 팔린 나라가 됐다. 10세대 E클래스의 누적 판매량은 10만 대를 넘어섰다. 출시 3년 만의 일이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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