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이번엔 다르다…"은행株 영향 제한적"

입력 2019-08-27 09:49   수정 2019-08-27 09:50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이 출시된다. 정부가 내놓은 정책금융상품으로 신청 조건들을 감안할 때 2015년과 같은 수익성 훼손을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가계부채 관리 차원에서 변동금리 및 준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저리의 고정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한다. 정부가 저렴한 고정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의 갈아타기(대환)를 유도하는 정책금융상품을 출시하는 것은 2015년 '안심전환대출' 이후 4년 만이다.

2015년 안심전환대출은 약 31조원 대환을 발생시켰다. 그만큼 시중은행들은 고정적으로 이자를 받아오던 고객들을 정부에 뺏겼다. 그러나 이번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은 규모나 대상 등의 측면에서 시중은행에 덜 부정적이란 평가다. 정부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을 20조원 규모로 공급할 계획이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15년에 이전된 주담대 31조원은 은행권 주담대의 8.1% 정도였다"며 "이번 공급계획인 20조원은 전액 은행 주담대로 가정하면 3.9% 정도"라고 말했다. 제2금융권에서 이전될 대출까지 감안하면 3.0% 미만의 은행 주담대가 서민형 안심전환대출로 옮겨갈 것이란 추정이다.

2015년에는 은행권 주담대 대출자들만을 대상으로 했지만, 이번에는 제2금융권도 포함시켰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대출자를 대상으로 한 전환대출이라는 점과 신청기준 감안 시 대상자는 시중은행보다 제2금융권 대상이 많을 것"이라며 "상장 은행의 대출 성장에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행주들은 올해 사상 최대실적이 예상되고 5% 중반의 배당수익률, 낮은 주가수준 등을 감안하면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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