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를 피할 수 없다면 호랑이 등에 올라타야 한다!”
SBS 새 수목드라마 ‘시크릿 부티크’ 고민시가 남다른 촉과 날카로운 분석력을 지닌 타고난 승부사, 아마추어 바둑기사 이현지로 변신한 첫 촬영 현장이 공개됐다.
오는 9월 18일 첫 방송되는 ‘시크릿 부티크’(연출 박형기/ 극본 허선희/ 제작 더스토리웍스)는 재벌기업 데오가(家)의 총수 자리, 국제도시개발 게이트를 둘러싼 독한 레이디들의 파워 게임을 담은 ‘치정 스릴러’ 드라마. 김선아-장미희-박희본-고민시-김재영-김태훈 등의 연기파 배우들의 캐스팅으로 시작 전부터 ‘믿고 보는 드라마’로 입소문 나며, 올 하반기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무엇보다 고민시가 맡은 이현지는 7세 나이에 한국기원 연구생으로 발탁되는 등 주목받는 차세대 주자였지만, 19세 때 프로기사 선발전에 실패하며 아마추어 바둑기사가 된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 같은 존재다. 하지만 수많은 승부의 기록들을 무기로 상대의 수를 간파하는 천부적 감각을 지닌 타고난 승부사 기질을 가진 인물. 경찰이었던 엄마 박주현(장영남)의 실종으로 인해 ‘국제도시개발 게이트’의 살아있는 증인이 되면서 제니장(김선아)과 데오家의 싸움에 의도치 않게 휘말리게 된다.
이와 관련 고민시가 사슴같이 맑고 커다란 눈망울 속에 격한 승부욕을 숨긴 채, 상대방의 숨소리, 표정까지 세밀하게 관찰하는 아마추어 바둑기사 이현지 역으로 첫 선을 보였다. 특히 고민시가 털털한 옷차림과 화장기 없는 얼굴, 질끈 묶은 머리를 한 채 실제 아마추어 바둑기사라고 해도 손색없을 만큼 뛰어난 포석 감각과 뛰어난 관찰력으로 상대의 수를 읽어 내는 모습을 100% 소화해낸 것. 최근 드라마에서 보여줬던 밝고, 풋풋한 모습에서 벗어나, 겉으로는 한없이 약해보이지만 강단 있는 캐릭터로 연기 변신을 감행할 고민시의 활약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민시의 ‘아마추어 바둑기사 변신’ 장면은 지난 4월 4일 일산 한 전시관에서 진행됐다. 이날 촬영분은 아마추어 바둑기사인 이현지가 전국에서 몰려온 아마추어 바둑기사들과 경합을 벌이는 데오가 주최의 ‘전국 아마 바둑기사 최종결승전’에 나선 장면. 고민시는 긴장되면서도 한편으로 여유 넘치는 이현지의 모습을 표현하며, 현장 분위기를 실감나게 이끌었다.
무엇보다 고민시는 아마추어 바둑기사 이현지 역을 위해 전문가를 통해 바둑 용어들부터 바둑돌을 잡고 판 위에 올려놓는 것까지 세세하게 배우고 익히는 열정을 보였다. 빠른 습득력을 보이는 고민시를 보며 전문가 역시 “이렇게 돌 빨리 잡는 사람은 처음”이라는 칭찬을 건넸던 터. 더욱이 고민시는 촬영에 돌입하자, 조금의 흐트러짐도 없이 거침없이 바둑돌을 잡는 이현지를 온전히 표현하며, 다소 까다로울 수 있던 촬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고민시는 첫 촬영을 마친 후 “이현지가 등장하는 첫 장면인 만큼 저 또한 많이 공들여서 준비했고, 감독님과 스태프 분들도 밀도 있게 찍어주신 것 같아 기대된다”라며 설레는 소감을 전했다. 또한 “꼭 해보고 싶었던 역할을 맡아서 행운이었다. 새로운 도전을 지켜봐달라”고 떨리는 심정을 남겼다.
제작진 측은 “고민시가 맡은 이현지는 ‘시크릿 부티크’ 속 히든카드다”며 “우연한 계기로 권력 싸움에 휘말리게 된 현지가 어떠한 전략으로 승부사 기질을 펼치게 될지, 몰입도 높은 ‘시크릿 부티크’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SBS 새 수목드라마 ‘시크릿 부티크’는 ‘닥터탐정’ 후속으로 오는 9월 18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박미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ub@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