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시험기는 폴리우레탄매트 제조 과정에서 발견되는 소재의 변화를 분석할 수 있는 동특성(動特性) 장비다. 매트에 압력과 진동 등 외부 충격을 가했을 때 나타나는 변형, 변질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신속하게 품질을 개선할 수 있다. 완제품을 시험기관에 맡기면 결과치만 얻을 수 있어 품질 개선 시간도 늦어지고 제작비도 늘어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폴리우레탄은 고무탄성이 우수하고 소음과 진동에 강한 소재다. 일반 매트보다 방진·방음 효과가 크기 때문에 공장이나 상가의 층간 바닥구조물이나 전철역 상부에 설치한다. 윤은중 대표는 “일본과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품질을 더 높이고 대량생산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3월 사업비 210억원을 투입해 남동공단에 있는 본사와 공장을 신축했다. 기존 공장에 비해 네 배 커진 연면적 1만3900㎡ 규모의 4층 건물에 지난달까지 5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매트 자동화생산라인을 구축하고 고무성형기와 450t급 파워프레스 등 대량생산 설비를 갖췄다. 폴리우레탄매트 생산라인은 길이가 30m로, 하루 생산량이 기존 200장에서 다섯 배 많은 1000장으로 늘었다. 우경하 생산팀장은 “품질 이상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시험기까지 들어오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생산비도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엔에스브이는 최근 일본의 방진전문 업체 구라시키와 폴리우레탄매트 기술협약 및 판매특약점 계약을 맺었다. 일본은 지진 발생 빈도가 높아 건물의 내진·방진설계 수요가 많다. 올해부터 지진의 하중을 줄여주는 면진기능 제품을 공동 개발하고, 일본의 폴리우레탄매트 판매시장을 개척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내년부터 폴리우레탄매트를 유럽 시장에 본격 선보일 계획이다. 세계 폴리우레탄매트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오스트리아의 게츠너에 도전장을 던지는 게 이 회사의 목표다. 윤 대표는 “일본과 유럽 시장에서 인정받는 폴리우레탄매트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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