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영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 주가가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VIDIVICI)' 매출 둔화 우려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면서도 "이는 매출 시점차, 계절성, 판촉 여부에 의한 결과로 브랜드력이 약화된 게 아니며 최근 비디비치 매출은 다시 상승세로 전환 중"이라고 밝혔다.
'웨이보(Weibo) 지수' 등에 비춰 중국 내 비디비치 인기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는 상황이라고 이 연구원은 전했다. 또한 면세점과 화장품의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한 만큼 우호적인 영업 환경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비디비치의 7월 매출성장률은 전년 동월 대비 100%를 넘어섰고, 8~9월은 중국 리셀러들의 사전 주문량을 감안할 때 양호할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
이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주가는 올해 화장품 부문 성장률을 모두 반납하고 작년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향후 12개월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4배로 부담 없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화장품, 패션,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종합 브랜드 기업이고, 백화점과 면세점의 내부 유통망을 보유한데다, 인터코스코리아의 자체 생산시설까지 수직계열화를 이뤘다"며 "현재 주가는 과도한 저평가 상태"라고 진단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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