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KERI·원장 최규하)은 ‘이달의 KERI인상’ 수상자로 오경연 강소특구총괄실 실장을 선정해 시상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오 실장은 경남 창원시가 강소연구개발특구(강소특구)로 지정되는 데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강소특구는 연구개발 역량조건(연구인력, 투자비 등)을 만족하는 기술 핵심기관 주변 3㎞ 이내 공간에 구성되는 소규모 연구개발특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지난 6월 19일 강소특구 지정 지역으로 창원, 김해, 진주, 안산, 포항, 청주시를 선정했다.
창원 강소특구의 핵심기관은 KERI다. 경남에 본원을 둔 유일한 정부출연연구기관인 KERI는 오 실장을 주축으로 국가 기간산업 및 전략산업의 핵심 집적지로 손꼽히는 창원시와 강소특구 지정을 위해 노력해 결실을 맺었다. 이로써 KERI의 지능 전기기술이 창원 기계산업과 만나 지역경제 부흥을 위한 신성장동력 발굴 토대가 마련된 것이다.
오 실장은 “이번 강소특구 선정은 어려움을 겪는 창원 국가산단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KERI와 창원시가 손을 맞잡고 추진한 노력의 결실”이라며 “세계적인 수준의 KERI 전기기술로 창원시가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첨단산업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ERI는 강소특구 업무를 더욱 집중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오 실장을 중심으로 강소특구총괄실을 신설하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향후 스마트산단 등 지역 산업구조 고도화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이전해 제조업 혁신을 추진한다.
KERI가 보유한 전력·에너지·전기추진·로봇·나노융합·의료기기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첨단산업 연구성과를 창원국가산단 지역기업에 이식해 지속성장이 가능한 연구개발(R&D)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인 KERI는 창원 본원 외에 2개의 분원(경기 안산, 의왕)을 두고 있다. 전체 직원 수는 600여 명에 달한다.
중심 연구분야는 전력망 및 신재생에너지, 초고압직류송전(HVDC), 전기물리 연구 및 산업응용기술, 나노신소재 및 배터리, 전기기술 기반 융합형 의료기기 등이다. 그동안 765kV 초고압 전력설비 국산화, 차세대 전력계통운영시스템(EMS), 한국형 배전자동화(KODAS) 기술, 고압직류송전(HVDC)용 직류차단기 기술 등의 분야에서 성과를 냈다.
이와 동시에 KERI는 전력기기에 대한 국가공인시험인증기관이자 세계 3대 국제공인시험인증기관으로 경쟁력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질 높은 시험인증 서비스 제공을 위해 통합시험운영시스템을 구축했으며 2025년까지 광주와 나주 지역 등으로 시험 인프라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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