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곤 김해시장 "의생명산업 13년 육성 결실…파격적 인센티브 줄 것"

입력 2019-08-29 16:21   수정 2019-08-29 16:22


“김해시가 동남권 의생명 허브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허성곤 김해시장(사진)은 2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3년간 의생명산업을 미래 선도산업으로 육성해 왔지만 시의 재원과 의지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특구 지정으로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기반이 마련돼 김해시가 전국적인 의생명산업 클러스터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허 시장은 이어 “강한중소기업특구(강소특구)는 최근 3년간 기술이전 건수, 사업화 건수, 유망특허 등록 건수 등 신청 자격부터 매우 높은 가이드라인을 가지고 있었다”며 “오랜 기간 꾸준히 의생명산업 육성에 투입한 김해시와 경상남도, 인제대의 지원, 정무적·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지역 국회의원, 경남테크노파크와 김해산업진흥의생명융합재단 등 모두의 노력이 이뤄낸 성과”라며 감사를 표했다.

김해시의 강소연구개발특구가 갖는 특징에 대해 허 시장은 “전국 유일의 의생명·의료기기 특구라는 점”을 가장 먼저 꼽았다. 그는 “김해가 미래 유망산업인 의생명산업의 키워드를 선점했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전국 5개 백병원이라는 수요처를 가지고 있는 데다 경남은 정밀기계 제조기업 기반도 갖춰져 있어 의료기기를 만들 수 있는 최적의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특구를 추진할 전략에 대해 그는 “먼저 연구가 이뤄진 유망기술을 사업화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지난 10여 년간 지역 의생명산업 육성의 컨트롤타워였던 김해의생명재단을 중심으로 유망 원천기술과 우량기업을 찾아 지역기업으로 뿌리내리게 하는 선순환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특구가 가져올 변화에 대해 허 시장은 “부가가치가 높은 의생명기술을 제품화, 사업화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에 부가가치가 낮은 전통산업의 업종 전환이 잇따를 것”이라며 “산업 생태계의 체질이 근본적으로 바뀌어 지역경제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매니페스토 공약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한 허 시장은 스마트부품 센서산업 육성과 사회적경제 기업 늘리기, 첨단 특화산업단지 조성, 한반도종단철도 산업물류 허브 구축 등 특색 있는 경제분야 공약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매년 20개 기업(2023년까지 100개 목표)을 김해형 강소기업으로 선정, 지원하고 있다. 제조업 혁신을 위해 스마트공장을 2022년까지 600개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가 스마트산업단지 지정과 장기적으로 미래 신산업 육성을 위한 스마트부품 인프라 구축사업을 산업통상자원부와 경상남도에 건의하고 있다

허 시장은 “기업 도시 김해시의 성장동력은 7000여 개 관내 기업에서 나온다”며 “앞으로도 기업인들이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해=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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