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가 악화되면서 국내 브랜드를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젊고 재능 있는 신진 디자이너들을 발굴해 국내 소비자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 K-Fashion을 소개하는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프리미엄 온라인 편집샵 W컨셉은 지난 2008년 설립돼 국내 신진 브랜드를 발굴해 소개하고 소비자들이 직접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디자이너, 소비자, 기업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소비자에게 다양한 디자이너의 상품들을 한 곳에서 만나 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많은 국내 신진 디자이너들의 제품들을 수시로 소개하는 방식으로 다른 유통업체들과 차별점을 두고 있다. 소비자들이 발품을 팔지 않아도 새롭고 다양한 브랜드를 온라인에서 지속적으로 만나 볼 수 있는 것이다.
특히 W컨셉이 신진 브랜드의 가능성을 면밀히 따져 입점 여부를 결정하는 만큼 백화점 등에서도 흔히 볼 수 없는 다양하고 유니크한 제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덕분에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W컨셉의 제품 구성력은 이미 입소문이 났다.
뿐만이 아니라 크레이티브 디자이너 편집샵 플랫폼을 지향해 다양한 국내 디자이너들과 W컨셉 단독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을 출시하는 등 유니크한 패션 프로젝트를 선보여 소비자들에 인기를 끌고 있다.
패션 브랜드 ‘렉토’, ‘로우클래식’, ‘인스턴트펑크’, ‘리플레인’ 등과 단독 컬렉션을 출시하고 자체 브랜드를 설립해 브랜드의 다양성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W컨셉 자체 브랜드 ‘프론트로우’는 합리적인 가격과 트렌디한 디자인,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한 퀄리티 높은 제품들을 선보이며 신뢰도와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이 소비자들의 취향을 만족시키는데 성공했고 W컨셉을 이용하는 소비자 역시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W컨셉은 현재까지 약 3,000여 개 이상의 국내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목표 거래액인 2000억원을 목표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 가고 있다.
W컨셉에 입점해 매출이 상승하는 신진 브랜드도 늘고 있다. 뷰에누보의 여성 잡화 브랜드 ‘엘바테게브’는 W컨셉에 입점하면서 브랜드 론칭 3개월만에 매출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지난 달에는 월 매출 2억 원을 넘겼다. 로우클래식, 렉토, 앤더슨 벨, 호재 등 많은 브랜드들이 W컨셉과 함께 성장했고 지금은 W컨셉 내에서 매출 상위를 차지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2019년 상반기 W컨셉을 통해 억대 매출을 달성한 브랜드는 약 200여개에 달하며, 월 1억원 이상 꾸준하게 매출을 넘기는 신진 브랜드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W컨셉과 국내 패션 브랜드의 동반성장인 셈이다. 최근에는 W컨셉이 나서 KB국민은행과 함께 입점 브랜드를 대상으로 신속한 자금지원이 가능한 금융상품을 개발하기도 했다. 국내 패션 이커머스 플랫폼 특성상 일반적으로 판매대금 정산과 지급 소요기간이 30~60일까지 소요되는데 현금 유동성 확보가 브랜드의 생존과 성장속도에 직결되는 신진 브랜드에게 꼭 필요한 제도다. W컨셉이 중소판매업자나 다름없는 신진 패션 브랜드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이해하고 있었기에 도입된 제도이다.
입점 브랜드를 위한 해외 행사도 매년 진행 중이다. 지난 5월, 미국 뉴욕 맨해튼 소호거리에 W컨셉 팝업스토어를 오픈, 19개 입점 브랜드의 컬렉션을 소개하는 등 현지 소비자들에게 K-Fashion을 선보이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 행사는 입점 브랜드나 신진 디자이너에게 해외 시장에 브랜드를 알리고 판매 판로를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김의경 더블유컨셉코리아 대표는 “향후 더 많은 신진 브랜드와 함께 할 예정”이라며 “온라인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팝업이나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서 더 많은 국내 브랜드들이 국내외 소비자에게 알려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권유화 한경닷컴 기자 kyh111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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