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자율포장대 종이박스 사라진다

입력 2019-08-29 17:04   수정 2019-08-30 01:58

앞으로 대형마트에서는 포장용 빈 종이상자와 테이프, 끈을 무상 제공하지 않는다. 구매 물품을 가정으로 배달시키는 경우엔 종이상자를 구입해야 한다.

환경부는 29일 서울가든호텔에서 농협하나로유통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4개 대형마트, 소비자공익네트워크와 함께 ‘장바구니 사용 활성화 점포 운영 자발적 협약식’을 열었다.

4개 대형마트는 앞으로 2~3개월간의 홍보 기간을 거쳐 기존 자율포장대에 비치하던 종이상자와 플라스틱 재질의 포장 테이프 및 끈을 치울 방침이다. 고객이 원하면 종량제 봉투와 종이상자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한다. 장바구니 대여를 위한 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통상 대형마트 자율포장대를 이용하는 소비자는 과자·채소박스 등 빈 종이박스를 무상으로 받아 구매품을 담았다. 이를 직접 집으로 가져가거나 배송을 맡겨왔다. 앞으로는 종이상자를 구입해 사용해야 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빈 박스를 가정으로 가져가면 분리배출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파손돼 재활용률이 떨어지는 만큼 꼭 필요할 때만 종이상자를 사용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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