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페이스와 함께 기획한 숏패딩은 2000년대 후반 중·고교생의 교복으로 불릴 정도로 많이 입어 ‘등골 브레이커’(부모의 허리를 휘게 하는 고가 제품)란 소리를 들었던 디자인이다. 충전재로 오리털이 아닌, ‘티볼’이란 것을 써서 30만원 이상인 고가의 패딩 가격을 낮췄다고 신세계는 설명했다. 티볼은 노스페이스가 자체 개발한 인공 충전재로 가볍고 따뜻하면서 바람이 잘 통해 쾌적한 느낌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는 뉴발란스와 협업한 ‘우먼스 하프다운’ 패딩도 선보인다. 안쪽면과 바깥 면을 뒤집어가며 착용할 수 있고, 허리에는 조이는 끈을 넣어 여성스러움을 강조했다. 향균·소취 처리한 충전재를 넣어 불쾌한 냄새를 잡아주는 역할도 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다음달 4일 노스페이스 숏패딩(사진) 선판매를 시작하고, 6일에는 뉴발란스 우먼스 하프다운 패딩 예약판매를 한다. 같은 달 14일부터는 신세계백화점 내 노스페이스와 뉴발란스 매장에서도 판매한다.
패션 업체들은 올겨울 길이가 짧은 숏패딩이 유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롱패딩 열풍’이 휩쓸고 갔고 이미 해외에서는 숏패딩이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뉴트로(복고) 트렌드’까지 더해져 과거 노스페이스의 상징과도 같았던 숏패딩이 부활할 것으로 신세계백화점은 보고 있다.
손문국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장은 “패션회사와 협업한 이들 상품은 신세계백화점에서만 구매할 수 있어 많은 사람을 백화점으로 불러들이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본다”며 “20~30대 밀레니얼 세대가 좋아하는 상품을 내놓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