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는 지난 29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 첨단기술산업 개발구에서 ‘LGD 하이테크 차이나’의 8.5세대(가로 2200㎜×세로 2500㎜) OLED 패널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고 30일 발표했다. LGD 하이테크 차이나는 LG디스플레이와 광저우개발구가 7 대 3 비율로 설립한 합작사다. 광저우 공장은 축구장 10개 크기인 7만4000㎡ 부지에 지상 9층 규모로 조성됐다. 55·65·77인치 등 대형 OLED 패널을 생산한다. 준공식엔 장하성 주중대사,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사진), 김영섭 LG CNS 사장, 유지영 LG화학 부사장, 이동열 S&I 사장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광저우 공장은 관세, 인건비, 물류비 측면에서 우수한 입지 조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LG디스플레이는 공장 준공을 계기로 중국 TV 패널 시장의 주류를 LCD(액정표시장치)에서 OLED로 바꿔 나갈 계획이다. 한 부회장은 준공식 환영사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OLED TV 수요에 적극적인 대응이 가능해졌다”며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중심 트렌드를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
광저우 공장은 경기 파주 공장과 함께 LG디스플레이 OLED 패널 생산의 한 축을 담당한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6만 장인 광저우 공장의 월 생산량을 2021년 9만 장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파주 공장의 월 7만 장, 2022년 가동을 앞둔 파주 10.5세대 공장의 월 4만5000장을 더하면 2022년부터 LG디스플레이는 연 1000만 대 이상의 OLED TV를 만들 수 있는 패널을 생산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2022년 연 1000만 대로 전망되는 OLED TV의 글로벌 판매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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