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코리안 영 피아니스트 시리즈'를 응원하며…

입력 2019-09-02 09:00  

2017년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은 젊은 연주자를 위한 멘토링 프로젝트인 ‘코리안 영 피아니스트 시리즈’의 예술감독으로 나선다. 최근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후배 피아니스트들에게 지속적인 후원과 연주 기회를 제공해 주자는 취지다. 선우예권은 경제적인 문제로 어린 시절 어렵게 음악 공부한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 피아니스트들을 위한 멘토링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이에 선우예권은 지난 8월 26일 멘토링 프로젝트의 후원금 마련을 위해 서울 명동대성당 대성전에서 독주회를 열었다. 티켓 판매 수익금 전액은 선우예권이 직접 선정한 ‘코리안 영 피아니스트 시리즈’에 참여하는 7인의 피아니스트들에게 장학금으로 기부된다. 임주희(19), 이혁(19), 이택기(21), 임윤찬(15), 홍민수(26), 김송현(16), 최형록(26)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에게는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매달 한 명씩 명동대성당 내 파밀리아 채플에서 독주회 기회가 주어진다.

지난달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이달 23일 ‘코리안 영 피아니스트 시리즈’의 첫 연주자로 독주회를 여는 피아니스트 임주희를 인터뷰했다. 임주희는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 및 정명훈과 협연해 인정받은 피아니스트이다. 영 피아니스트 시리즈에 참여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 프로젝트에 첫 연주자로 참여하게 돼 너무 기쁘고 책임감마저 느낀다”며 “흔히 있는 프로젝트가 아니라서 이런 프로젝트가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게 된다”고 했다. 또 독주회를 준비하는 마음가짐을 묻는 질문에는 “이 프로젝트가 이번에 참여하는 연주자들만 혜택을 입는 단편적인 프로젝트가 아닌, 계속 영 피아니스트들에게 혜택이 주어지는 프로젝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내 연주가 초석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수많은 클래식 음악 전공자들이 대학 졸업 후 진로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코리아 영 피아니스트 시리즈’를 시작으로 앞으로 우리나라의 젊은 음악가들이 더 넓은 무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보다 많은 기회가 제공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재현 생글기자(가원중 2년) jenny22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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