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장관 후보자, 딸 대입 의혹에 "처신 반성"

입력 2019-08-30 16:19   수정 2019-08-3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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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딸이 부모 도움으로 쓴 책을 활용해 연세대에 '무수능 전형'으로 합격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이 후보자는 30일 국회 여성가족위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 송희경 의원이 "딸이 고교 3학년 때 '엄마 도움'으로 스펙을 쌓아 명문대를 갔다"고 지적하자 "국민 일반 눈높이보다 우위를 점했다. 이해가 어려우신 점 충분히 알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런 입장을 내놨다.

이 후보자 딸이 고교 3학년에 쓴 저서에는 압둘 칼람 당시 인도 대통령이 추천사를 써줬다. '엄마 도움 아니냐'는 지적에 이 후보자는 "칼람 (대통령) 추천사는 내가 도왔다고 볼 수 있다"고 인정했다. 이 후보자가 압둘 칼람 전 대통령의 자서전 '불의 날개'를 번역했는데, 이를 연결고리로 추천사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 후보자는 '엄마 덕분에 딸이 스펙을 쌓아 대학에 입학했다'는 한국당 신보라 의원의 거듭된 지적에 "대학이 (딸 저서의) 추천사만 보고 입학을 결정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처신에 대해서는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다만 그는 "글자 하나 (딸의 대학) 원서 쓰는 것 도와준 적은 없다"면서 "(딸이) 1학년 야간 자습 때 틈틈이 쓴 글을 (출판사에) 드렸고, 출판 기획에 돌입한 것도 2006년 6월의 일"이라며 딸의 대학 입학이 정당하게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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