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IC 2019] 진메디신 "전이암 치료 바이러스 항암제 내년 임상 2상"

입력 2019-09-01 14:10   수정 2019-09-01 14:15


“암세포 살상력이 탁월한데다 재발도 거의 없는 바이러스 기반 항암제를 개발하겠다.”

윤채옥 진메디신 대표는 최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KBIC)’에서 이같이 말했다. 2014년 설립된 진메디신은 아데노바이러스를 기반으로 한 바이러스 항암제를 개발 중이다. 현재 바이러스 항암제로 출시된 제품은 암젠의 임리직, 중국 선웨이바이오텍의 온코린 등 두개뿐이다.

윤 대표는 “바이러스가 암세포에 들어가 증폭되면 해당 암세포를 죽이는 것은 물론 다른 암세포로 감염돼 치료효과를 극대화하는 효과가 있다”면서도 “기존 항암바이러스 치료제들은 제대로 효과를 내지 못하는데다 정상세포까지 죽이는 부작용이 있다”고 했다.

진메디신은 4종의 치료유전자로 동시에 암세포를 공격하는 독자적인 기술 등을 통해 임상에서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고 했다. 윤 대표는 “치료유전자를 넣으면 기존 항암바이러스 대비 6200배 정도 바이러스가 증폭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암세포 살상력이 그만큼 더 뛰어나다는 의미다.

이 회사의 파이프라인은 전이암 치료제, 췌장암 치료제 등이다. 전이암 치료제인 ‘GM101’은 내년 임상 2상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온몸에 암이 퍼져 있는 전이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1상에서 암세포가 거의 감소하거나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췌장암 치료제인 ‘GM102’는 임상 1상을 준비 중이다. 폐암과 간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GM103’의 임상 1상 채비도 갖추고 있다. 윤 대표는 “췌장암 치료제의 경우 온코린 등 기존 제품에 비해 암세포를 죽이는 능력이 40~100배 이상 탁월하다”고 했다.

박영태/이인혁 기자 py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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