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투 영웅 그린 軍뮤지컬 '귀환'

입력 2019-09-01 17:04   수정 2019-09-02 03:04

6·25전쟁 전사자들의 유해 발굴을 소재로 한 창작뮤지컬 ‘귀환’이 다음달 22일부터 12월 1일까지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마인’(2008), ‘생명의 항해’(2010), ‘더 프라미스’(2012), ‘신흥무관학교’(2018)에 이어 육군본부가 다섯 번째로 제작하는 뮤지컬이다. 지난해 관객 11만 명을 동원한 뮤지컬 ‘신흥무관학교’(사진)에 이어 ‘군(軍) 뮤지컬’이 연속으로 흥행에 성공할지 관심을 모은다.

극은 6·25전쟁 참전용사 승호가 전우들의 유해를 찾아 경북 칠곡군 다부동 일대의 산을 헤매는 것으로 시작된다. “다시 찾으러 오겠다”던 그날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한평생을 바친 승호의 현재와 6·25전쟁의 한가운데서 소용돌이쳤던 과거의 이야기가 교차한다.

작품은 2000년부터 시작된 육군의 ‘유해발굴사업’을 모티브로 한다. 6·25전쟁으로 인한 미수습 전사자의 유해는 13만3000여 위에 달한다. 유해 발굴 사업을 통해 1만여 위를 발굴했으나, 12만3000여 위는 아직 산야에 묻혀 있다. 육군본부 관계자는 “이 작품을 통해 6·25전쟁 전투 영웅들의 고귀한 희생으로 오늘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유해 발굴에 대한 공감대도 형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작가 이희준이 대본을 썼고, 작곡가 박정아가 음악을 만들었다. ‘신흥무관학교’를 제작한 연출가 김동연이 이번 작품도 연출한다. 승호역에 이진기(샤이니 온유)와 김민석(엑소 시우민), 해일역에 이재균과 차학연(빅스 엔) 등 군복무 중인 배우와 아이돌 스타들이 무대에 오른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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