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조국 "딸 입시 의혹 요소, 전혀 몰랐다"

입력 2019-09-02 15:54   수정 2019-09-02 15:56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딸의 논문 1저자 관련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조 후보자는 2일 오후 3시 30분부터 국회에서 진행한 대국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에야 논문 1저자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 알게 됐다"며 "일단 해당 인턴십 프로그램 자체가 저나 제 배우자가 아니라 아이가 재학 중이던 학교의 담당 선생님이 만든 것이라는 걸 설명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국대의 그 교수님에게 연락한 적도 없다"며 "저 뿐 아니라 저희가족 누구도 연락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이날 딸의 논문을 지도했던 단국대 교수의 아들이 서울대 법대에서 인턴십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단국대 교수님과 저는 전화번호도 모르고 연락한 적도 모른다"며 "그 아이(단국대 교수의 아들) 역시 이름도 모르고 얼굴도 모른다. 센터 소속 동아리에 연락해서 (인턴십을) 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는 조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가 무산됐다고 판단하고, 더불어민주당에 요청하면서 진행됐다. 조 후보자가 시간 제한을 두지 않는 무제한 간담회 방식으로 기자간담회를 여는 방안을 요청했고, 민주당이 이를 수락하면서 기자회견이 진행되게 된 것.

기자간담회 진행은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맡았다. 홍 대변인은 기자간담회에 앞서 "국회가 민의를 대변하고 있고 국회는 국민을 대신하는 기관이므로 국회가 국민에게 입장을 밝히는 장소로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을 열고 "조 후보자의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만 기자간담회 개최 경위를 묻는 질문에는 "조 후보자가 당에 요청한 것"이라며 청와대가 개입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말했다.

하지만 야당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간담회에 대해 "신성한 민의의 전당인 국회와 국민을 능멸하는 행위"라며 "안될 일이 일어난 것이고, 국회를 모멸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 역시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를 불법청문회로 규정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한 관계자 전원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불법청문회인 ‘국민청문회'(기자회견) 강행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원칙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규정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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