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2차 공판 내내 '머리카락커튼'…방청객들 항의 세례

입력 2019-09-02 17:21   수정 2019-09-0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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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편 살해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유정(36)의 2차 공판이 열렸다.

2일 오후 2시 고유정의 두 번째 재판이 제주지법에서 진행됐다.

고유정은 호송 차량에서 오르내리고 제주지법으로 이동하는 동안 고씨는 긴 머리카락을 앞쪽으로 늘어뜨려 얼굴을 가렸다.

첫 재판일인 지난달 12일 한 시민이 고씨의 머리채를 잡는 사건이 발생한 것을 감안해 이번 호송과정에서는 경호 인력이 더욱 보강되었다.

첫 재판과 마찬가지로, 이날 아침부터 고씨의 재판을 보길 원하는 시민들이 제주지법에서 줄을 서 사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보여줬다. 제주지방법원은 이날 오전 10시20분쯤 4층 대회의실에서 방청권을 공개 추첨 방식으로 배부한 바 있다.

한편, 고씨는 이날 법정에서도 재판 중 고개를 들지 않아 얼굴이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모습을 보여 방청객들의 항의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고유정은 지난 5월25일 제주시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모씨(36)를 살해하고 사체를 훼손해 경기도 김포 등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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