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 대표는 “실리콘에 사용하는 점착제 소재는 대부분 미국과 일본 기업이 생산했다”며 “50억원을 들여 오랜 기간 실리콘 점착제 소재 연구에 매진한 결과 국산화의 꿈을 이뤘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고(高)방열 소재와 2차전지 고분자 전해질 등 특수 실리콘 소재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고 2일 발표했다. 피부보호 소재, 로봇산업 표면코팅 소재, 바이오센서 및 약물전달 시스템 응용 소재 등 신소재 개발도 본격화한다.
이 회사는 건축용 실란트, 노트북, 컴퓨터 등 건축·전기전자 부품과 활주로, 전광판, 자동차부품 등에 사용하는 보호 코팅제와 실리콘 소재를 건설·자동차·가전제품 회사 등 40여 곳에 공급해 지난해 16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실리콘 소재는 실리콘 금속인 규소(SI)에 염소(Cl)를 결합한 액체 합성물질인 염화실란을 원재료로 생산한다. 외주 기업에 의뢰하지 않고 분자 설계부터 합성, 제조, 디자인까지 모든 과정을 자체 생산한다.
주력 제품인 활주로용 실리콘 소재는 비행기가 착륙할 때 충격을 완화하는 콘크리트 평판의 뒤틀림을 방지하는 데 사용하는 핵심 소재다. 이 제품은 지난해 전체 매출의 27%(43억원)를 차지했다. 충격 흡수와 습기 차단, 접착성, 내열성, 절연성, 난연성 등 다양한 기능성 실리콘 소재를 생산하는 곳은 국내에서 이 회사가 유일하다. 이 회사 제품의 35%는 미국 일본 중국 등 3개국에 수출된다.
이 회사는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열을 방출하는 고(高)방열 소재 개발을 위해 내년까지 20억원을 투자한다. 30억원을 들여 2021년까지 자동차 유리의 충격을 흡수하는 점착제를 개발하고, 2022년까지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전해질 소재를 국산화해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기로 했다.
부 대표는 “지난달 1일 코스닥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에너지 효율성 개선과 신제품 연구개발(R&D)에 투입해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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