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곳 같은' 8·9번 아이언, 버디 사냥 '최종 병기'

입력 2019-09-02 17:18   수정 2019-09-03 03:21

박채윤(25·사진)은 지난 1일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이저대회 한화클래식(총상금 14억원)에서 우승해 주요 타이틀 경쟁에서 선두권으로 도약했다. 대상 포인트에선 1위(374점)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1승이 전부인 박채윤이 각종 부문에서 선두권에 이름을 올릴 수 있던 배경에는 꾸준함이 있다. 그의 ‘톱10 피니시율’은 60%(12/18)로 1위다.

박채윤을 지탱하는 건 아이언 샷이다. 4번부터 피칭웨지까지 핑사의 ‘IBLADE’를 사용한다. 상급자용 클럽으로 알려져 있으면서도 관용성이 뛰어나기로 유명하다. 그는 8번 아이언과 9번 아이언을 애용한다. 8번 아이언으로 약 145야드를 보낸다.

‘숏 아이언’을 많이 잡는 이유는 그가 티샷을 멀리 보내서다. 스윙 스피드가 시속 98마일(158㎞)에 달해 드라이버로 260야드가량 보내고 세컨드 샷에서 짧은 클럽을 잡아야 할 때가 많다. 덕분에 그린 적중률이 78.15%로 투어 전체 3위에 올라 있다. 박채윤은 “올해 드라이버 거리가 늘면서 자신 있는 짧은 아이언을 많이 사용하게 됐다”며 “이번 한화 대회에서도 버디 4개 중 3개가 8, 9번 아이언을 사용해 나왔다”고 했다.

드라이버는 핑의 G410(9도)을 사용한다. 빠른 스윙 스피드로 ‘S’ 강도의 샤프트를 꽂는다.

3번 우드는 G400(14.5도)을 쓴다. 5번 우드 대신 G400 하이브리드(19도)가 캐디백에 꽂혀 있다. 웨지는 3개. 핑의 글라이드 포지드 50도, 54도, 58도다. 퍼터는 핑의 미드말렛 타입 퍼터 볼트 아르나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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