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5세 소년의 안타까운 사연…큰 웃음+공감 선사하며 동시간대 1위

입력 2019-09-03 07:47   수정 2019-09-03 07:48

안녕하세요 (사진=방송캡처)


‘안녕하세요’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예능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428회 2부 시청률이 4.7%(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월요일 밤 예능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어제 방송에서는 치아 상태가 매우 심각함에도 치과에 가지 않으려는 어머니 때문에 고민이라는 15세 아들의 ‘치과 좀 보내주세요’ 사연이 소개됐다.

고민주인공은 어머니가 34세임에도 치아가 거의 없어 제대로 씹지를 못해 소화제를 달고 산다고 했다. 어머니는 밤마다 끙끙 앓고 진통제나 차가운 물로 통증을 완화시키고 거실에서 홀로 우는 모습도 여러 번 본 적이 있다고 했다. 그럼에도 치과에 가자고 하면 “나중에”라며 계속 미룬다고 했다.

이어 등장한 어머니는 “제 치아가 아픈 건데 왜 고민인지 모르겠다”며 아들의 고민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지만, 아들의 말대로 어머니의 치아 상태는 매우 심각했다.

어머니는 치과에 대한 두려움도 있지만 이혼 후 아이 둘을 혼자 키워야 되는 상황에서 시간적으로는 물론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없어서 치료를 받을 수가 없었다고 했다.

사연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되면서 고민주인공은 자신에게만 집안일을 시킨다는 것과 부모님이 자주 싸우는 것에 대한 고민도 털어놓았다.

동생이 있음에도 자신에게만 집안일을 시키는 것이 본인에게는 큰 스트레스였던 듯 눈물까지 흘렸지만, 순수하고 귀여운 고민주인공의 모습에 출연진과 방청객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부모님이 자주 싸우는 것도 고민이라며, 부모님이 싸움 끝에 “따로 살자”라는 말을 해 충격을 받았음을 고백했다. 눈물을 흘리며 “아빠가 있는 게 좋아요”, “없다가 있으니 꼭 있었으면 좋겠다” 말하는 고민주인공을 보며 모두들 안타까워했다.

이들의 이야기를 듣던 신동엽은 부모님을 향해 “칭찬을 하는 등 서로서로 좋은 기운을 주고받으면 짜증내고 화내지 않을 것 같다”고 했고, 아버지는 당시는 욱해서 그랬다며 지금은 반성을 하고 있다고 했다.

고민주인공은 “엄마가 환하게 웃고, 두 분이 덜 싸웠으면 좋겠다”고 했고, 아버지에게는 “컴퓨터도 좀 많이 하게 해주세요”라 했다.

어머니는 치과 치료에 대해 “아직은…”이라며 머뭇거렸지만 출연진들의 마지막 설득과 이영자가 아들을 위해 용기를 내달라는 부탁에 치과 치료를 시작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안녕하세요’는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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