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원 "나이 먹어서 그런가, 멜로는 못하겠어요" (인터뷰)

입력 2019-09-04 11:37   수정 2019-09-0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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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원이 멜로 연기에 대한 어려움을 털어 놓았다.

배우 차승원은 3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 인터뷰에서 "요즘은 멜로 연기를 못하겠다"며 "나이를 먹으면서 더 꺼려지는 거 같다"고 고백했다.

차승원은 '힘을내요, 미스터 리'에 이어 박훈정 감독의 '낙원의 밤' 출연이 확정됐고, 김지훈 감독의 '싱크홀'에도 캐스팅됐다.

차승원은 "다음 영화는 재난 영화고 그 다음은 사람 많이 죽인다. 지금 보고 있는 것도 그렇다"고 차기작에 대해 소개했다.

그러면서 "요즘 멜로를 보면 '좋은데 해야겠다'가 아니라, '좋은데 나와는 좀'이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빡빡하게 짜여있는 촬영 스케줄에 차승원은 "감사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차승원은 "선택을 받는 직업인데, 이 사람(감독)들이 나의 뭘 봤을까 싶었다"며 "제가 지금 보고 있는 다른 영화는 완전히 더 이상한 영화다. 왜 나에게 이런걸 줬나 싶었다. 그런데 그게 또 감사하다"면서 말했다.

'힘을내요, 미스터 리'는 마른하늘에 '딸' 벼락을 맞은 철수의 미스터리한 실체에 대한 이야기다. 철수는 가던 길도 멈추게 하는 '심쿵' 비주얼의 대복 칼국수 반전미남 철수에게 어른보다 더 어른같은 딸 샛별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다뤘다.

차승원은 타이틀롤 미스터 리, 철수를 연기했다.

차승원은 앞서 '신라의 달밤', '라이터를 켜라', '광복절 특사', '선생 김봉두', '귀신이 산다', '이장과 군수' 등 코미디 작품으로만 1400만 명을 웃긴 원조 웃음 보증수표다. 차승원은 '힘을내요, 미스터 리'로 12년 만에 코미디 장르에 복귀해 화제가 됐다.

여기에 '럭키'로 700만 명을 동원했던 이계벽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오는 11일 개봉.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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