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반박 간담회 ③] 곽상도 "조국에게만 보이지 않는 손 작동…딸 장학금 대가성 有"

입력 2019-09-03 14:54   수정 2019-09-0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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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의혹 중 딸 조모씨 장학금 수령에 대해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곽 의원은 3일 국회에서 열린 '조국 후보자의 거짓! 실체를 밝힌다'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조 후보자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서울대 환경대학원 장학금을 신청한 적이 없다고 밝힌 것에 대해 곽 의원은 "입학이 3월인데 2월에 장학금을 수령했다"면서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해서 만들어준 것 외에는 설명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산대 의전원 면접때도 조 후보자가 딸과 함께 직접 갔다. 누구 자식인지 면접 교수들에게 알려야하기 때문이 아니겠냐"라면서 "이후 조 후보자 딸은 학기 시작 전인 8월에 장학금을 수령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학금 반납 여부에 대해 얘기했지만 그 때 했어야지 5년이 지나서 반납하려고 하는가. 이는 시늉만으로 면피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9월 30일 부산대 의전원 최종합격자 발표때 (환경대학원에) 휴학 신청을 했다. 10월1일자 휴학신청서를 보면 필요 서류로 진단서가 있다. 그런데 당시 제출한 진단서 자료 요청을 하니 이렇다. 어느 대학병원에서 했는지 병명이 뭔지, 진단 의사는 누군지, 아무것도 나와있지 않은 것을 자료로 보내줬다. 왜 이렇게 하겠느냐. 이 진단서는 병명이 허위 아니겠나"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곽 의원은 "이 병원에서는 병명, 기간 등 그 어떤 자료도 백지 상태로 보냈다. 언제 발행했냐 물으니 10월 1일은 아니고 그 뒤인것처럼 얘기했다고 한다. 휴학 신청할 때 이런 자료를 첨부해 낼 수 있는가.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하고 있는 것이다. 일반인에게 불가능한 손이 조국 후보자에게만 가면 이렇게 많이 작동한다. 환경대학원에만 세 차례다. 허위 진단서 작성한 의사가 누군지 알려지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곽 의원은 부산대 의전원이 조 후보자 딸에게 장학금을 몰아주려고 규정을 변경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 후보자 딸이) 2015년 3월 입학해 1학기 때 성적미달로 유급이 된다. 당시엔 장학금 지급 안 됐다. 그러다 9월경 유급된 상태로 조국의 모친 박정숙 이사장이 부산 양산대 병원에 그림 4점을 기부했고, 조국 후보자와 만찬을 갔다. 42만원치 식사를 하고 아무 얘기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 다음 학기부터 (딸에게) 장학금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있을 수 없는 이야기다. 장학금 지급 기준이 특정학생 지정 안된다고 하다가 지정 된다고 하고. '학업 향상 의지가 있는 성실한 학생'이라는 규정도 없앴다고 한다. 조 후보자 딸에게 다 몰아준거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또 "2019년 1월에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이 부산대 병원장으로 응모했다 탈락한다. 왜? 부산지역 본원과 분원 사이 알력관계가 있다고 한다. 당시 부산에서는 2순위 안까지 노 병원장에 들어가면 서울가면 당연히 된다고 했다. 그리고 대통령 주치의 선정에 대해 노환중씨가 스스로 관여했다고 하지 않았나. 이 모든 것이 (조 후보자 딸에게) 장학금 주고 난 뒤 벌어졌다. 대가 관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검찰이 부산의료원, 부산시장 사무실까지 압수수색 하지 않았나. 단순히 조국 딸에게 장학금을 줬다는 것이 아니다. 장학금을 매개로 의료원장, 병원장, 대통령 주치의 자리가 오고 가는 거다. 누가 이 뒤를 봐주고 있는 거겠나. 분명히 조국 후보자가 해명을 해야 하는데 엉뚱한 이야기만 늘어놓다가 갔다"고 지적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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