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가족이 운영해 온 웅동학원 의혹에 대해 "짜고치는 재판", "조 후보자의 배임 행위"라고 비판했다.
정점식 자유한국당 의원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 후보자의 거짓! 실체를 밝힌다’ 기자간담회에서 "조 후보자는 웅동학원 이사로 배임 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자 모친인 박정숙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웅동학원은 건설회사를 운영한 조 후보자 동생이 공사대금을 달라며 낸 소송에서 무변론으로 패소하는 등 일가의 재산확보 수단으로 쓰인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조 후보자는 이에 대해 "어머니가 이사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을 비롯해 저희 가족 모두는 웅동학원과 관련한 일체의 직함과 권한을 내려놓겠다"라며 "웅동학원은 개인이 아닌 국가나 공익재단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 이사회 개최 등 필요한 조치를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점식 의원은 "비리의 시작은 웅동중 이전 공사에서 시작한다. 1996년 웅동중은 도심에서 산중턱으로 이전 결정한다. 학생의 등하교 불편을 고려하지 않은 이상한 결정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조 후보자는 '동생은 아무것도 남는게 없었다. 소송 통해 확인하고자 했던 것이지 채권을 가진 상태에서 재산을 가압류하거나 하는 조치는 안했다'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후보자의 동생은 '짜고 치는 재판'을 통해 웅동학원이 갚지 않아도 되는 채무 100억원을 부담하게 한다. 이로 인해 웅동학원 전체는 빈 껍데기가 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그 당시에 조국은 어떤 지위에 있었냐, 1999년부터 2009년까지 웅동학원 이사였다. 조 후보자는 법률전문가 아니냐, 소송 제기 소식 듣고 말 한마디만 해줬으면 이 재판은 웅동학원의 승소로 끝났을 거다. 이사로서 그런 일을 안했다. 조 후보자의 배임 행위"라고 강조했다.
송원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조 후보자는 어제 셀프 청문회를 했다. 말하자면 변명회에 가까웠다. 서울에서 학문, 사회활동 하느라 바빴다, 관심 두지 않았다 등등 웅동학원 관련 활동을 하지 않았다고 일관적으로 주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친 소유 건설사에서 이사회를 했다. 조 후보가 직접 이사회에 참석한 증거가 있다. 부친이 이사장, 가족이 행정실장이다. (조 후보자는) 거짓말 더이상 하지 말라. 진실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조국 후보자가 계속된 의혹 때문에 문제가 되니 웅동학원을 사회 환원하겠다고 했다.가족이 직함을 내려놓겠다고 했다. 장관으로 임명 되든 안되든 약속 지키겠다고 했다"면서 "하지만 웅동학원의 자산은 총 134억원이다. 수익용 74억, 교육용 61억원이다. 그러나 부채는 19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깡통인 웅동학원을 사회에 환원 하겠다고? 장관 자리를 사겠다는 얄팍한 수를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사진, 영상=최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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