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개방형 혁신 '이노스테이지'로 新사업모델 발굴

입력 2019-09-03 17:25   수정 2019-09-04 02:47

교보생명은 보험업계의 인슈어테크(보험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공공기관 등과 손잡고 인슈어테크를 보험 분야에 적극적으로 접목시키고 있다. 올 7월 출범한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프로그램 ‘이노스테이지’가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교보생명은 혁신적인 스타트업과 협업해 헬스케어 등 보험 비즈니스에 기반한 신규 플랫폼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기존 사업 경쟁력도 강화하기 위해 이노스테이지를 출범시켰다. 우선 10개 스타트업을 선발해 금융소비자가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개인 건강증진형 헬스케어 서비스부터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과 손잡고 업계 최초로 인슈어테크를 적용한 신개념 질환 예측 서비스 ‘평생튼튼라이프’를 개발해 시범 운영 중인 점도 심사위원 호평을 받았다. 이 서비스는 블록체인과 질환 예측 알고리즘을 토대로 당뇨 및 심혈관질환의 3년 내 발병률을 알려주고 해당 질병을 보장하는 보험상품을 추천해 준다. 개인별 질환 예측을 통해 소비자의 장기적인 건강관리를 돕고 건강정보에 기반한 합리적인 보험 설계로 고객 만족도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교보생명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연내 모든 고객으로 서비스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교보생명이 시범 운영 중인 ‘스마트 보험금 청구 서비스’는 정부의 블록체인 시범 사업 중 하나다. 소비자가 병원 진료 후 보험금(100만원 미만)을 청구하지 않아도 보험사가 자동으로 지급하는 서비스다. 소비자로선 복잡한 청구 절차 없이 간편한 인증만으로 보험금을 받을 수 있어 편리하다. 교보생명은 자사 및 우정사업본부 임직원을 대상으로 전국 7개 병원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전체 소비자로 서비스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 최초로 선보인 ‘스마트 보장분석 서비스’도 주목받았다. 블록체인과 스크래핑 기술을 활용해 타 보험사 계약정보를 개인정보 유출 우려 없이 안전하게 불러와 원스톱 보험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소비자 입장에선 보험에 중복 가입하거나 보장 내용을 과도하게 선택하지 않을 수 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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