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될성부른 떡잎'에 초기부터 집중 투자…LB인베스트먼트, 빅히트엔터로 '대박'

입력 2019-09-03 17:26   수정 2019-09-04 02:08

빅히트엔터테인먼트, 펄어비스, 직방, 컬리(마켓컬리), 무신사, 카카오게임즈, 브릿지바이오.

국내 벤처캐피털(VC) LB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목록이다. 지금은 이름만 대면 알 만한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처음부터 그렇지는 않았다. 이들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던 요인 중 하나가 LB인베스트먼트의 초기 투자였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구본천, 박기호 대표가 이끄는 LB인베스트먼트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쓰는 VC다. 될성부른 초기 기업을 발굴해 최소 20억~30억원 이상을 과감히 베팅한다. 투자가 한 번으로 끝나는 것도 아니다. 회사에 자금이 필요할 때마다 수혈에 나선다. 투자 기업 중 절반 이상에 후속 투자를 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번 믿으면 끝까지 함께 간다’는 전략이다. 투자 기업이 해외 진출을 통해 확장 가능성이 있는지도 꼼꼼히 살피고 있다. 이런 전략을 바탕으로 지난 23년간 479개 기업에 1조2000억원을 투자했다. 누적 내부수익률(IRR)은 25%에 달한다.

LB인베스트먼트는 중국 시장에서도 맹활약하고 있다. 국내 상당수 VC가 중국에 진출했다가 실패를 겪고 철수한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 12년간 24개 기업에 1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7개 기업은 매각, 상장(IPO) 등을 통해 성공적으로 자금을 회수했다. 유유춘(UUCUN), 피피스트림(PPStream), 탄탄(TanTan) 등이 대표적이다. LB인베스트먼트는 중국 내 외국계 VC 순위에서 4년 연속 50위권에 포함됐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는 많은 수의 기업에 투자하기보다 유망한 초기 기업을 발굴해 계속 투자한다”며 “벤처 투자의 취지를 제대로 살려 투자하면 수익률은 저절로 나오게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엔 인공지능(AI), 블록체인, 헬스케어 등 차세대 기술을 갖춘 초기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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