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3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 정모씨가 재직 중인 동양대를 압수수색하고, 딸 조모씨를 의학논문 제1저자로 등재한 장영표 단국대 의대 교수를 소환 조사했다. 조 후보자가 전날 ‘마라톤 기자회견’을 통해 각종 의혹을 전면 부인했지만 검찰은 강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이날 사모펀드 ‘몰빵’ 투자 의혹, 딸 입학 특혜 의혹 등과 관련해 정씨가 교수로 있는 경북 영주시 동양대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조씨가 지원했다 떨어진 것으로 알려진 서울대 의대와 인턴 생활을 했던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도 압수수색했다. 웅동학원의 전·현직 이사 소환 조사도 이날 이뤄졌다. 조 후보자 처남인 정모 전 행정실장도 포함됐다. 조 후보자 가족 중 첫 소환 대상자다.
동남아시아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조 후보자 등 인사청문 대상자 여섯 명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오는 6일까지 보내줄 것을 국회에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재송부 시한이 끝나는 7일부터 조 후보자를 법무부 장관에 임명할 수 있다.
이인혁/안대규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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