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2892억원을 투입한 국가물산업클러스터가 4일 공식 출범한다고 3일 발표했다. 물산업 육성을 위해 국가물산업클러스터를 구상한 지 6년여 만이다. 이 클러스터는 물산업진흥시설(7만㎡)과 물산업실증화단지(10만㎡), 기업집적단지(48만㎡) 등으로 구성된다. 물산업 분야 기술개발과 실증실험, 성능 확인, 해외 진출까지 종합지원하는 국가 단위 클러스터다.
물산업 분야 기술은 기업이 실험실 단위에서 기술을 개발해도 사업화하기 위해서는 실험실보다 큰 규모 환경에서 테스트를 통해 성능을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국내 물산업 기업의 85%는 종업원 20인 미만의 영세기업이어서 수십억~수백억원이 드는 실증화 시설을 지을 수 없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제 물산업의 대구 시대가 열렸다”며 “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서 마음껏 실험하고 개발한 기술은 가치를 인정받아 국내외로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는 테스트베드 외에 물융합연구센터, 워터캠퍼스, 글로벌비즈니스센터를 갖춘 진흥시설도 들어섰다. 진흥시설에서는 임대용 연구 및 실험실, 프로젝트 랩(lab), 강의실 등이 갖춰져 기업과 대학이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물기술 분야 인·검증을 담당하는 한국물기술인증원도 지난 5월 대구 유치로 확정됐다.
기업집적단지에는 롯데케미칼, PPI평화 등 24개 물 선도기업이 들어선다. 분양률은 45%다. 시 관계자는 “국가물산업클러스터의 성공을 위해 기술력 있는 기업을 선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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