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는 태풍이 불어닥치거나 장마철 집중호우 때 땅이 머금고 있는 물의 양이 과도하게 많아져 짧은 순간 사면이 붕괴되는 현상을 말한다. 2011년 7월 27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10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고, 하루에만 누적 강수량이 300㎜를 넘어 100년 만의 이례적인 폭우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 한복판인 우면산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10여 명의 인명피해와 서초구에서만 168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우면산 산사태 사례에서 보듯 산사태 발생은 예측하기 어렵다. 도심지역에서 발생하면 재산피해뿐만 아니라 인명피해도 크기 때문에 적절한 대비가 필요하다. 산림청은 매년 산사태 예방 및 대응을 위한 일련의 대처사항을 시기별로 진행함으로써 산사태를 피할 수는 없더라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산림청은 지난 5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산사태예방지원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기간 운영시기에 맞춰 산사태 피해우려지역에서 현장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유사시 대피체계에 대한 점검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산사태 발생 예측력을 높이기 위해 산사태정보시스템도 구축, 지역별 강우량 정도에 따라 산사태 예측정보를 지방자치단체에 제공하고 있다.
또 산사태 발생 우려지역을 산사태취약지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2만5000여 곳의 산사태취약지역이 있다. 산림청은 이들 지역에서 사방댐, 계류보전 등 산사태 예방사업을 체계적으로 함으로써 산사태 위험을 줄이는 데 힘쓰고 있다. 마지막으로 산사태 예방 홍보활동과 더불어 산사태 발생 시 행동요령 등에 대한 홍보물을 제작 배포해 산사태의 위험성을 알리는 데도 노력하고 있다.
우면산 산사태가 발생한 지 8년의 시간이 흘렀다. 다행히 그동안 대형 산사태는 없었다. 산사태를 미연에 막을 수는 없지만, 유비무환의 자세로 산사태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예년과 달리 가을장마가 시작돼 더욱 조심해야 할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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