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상여고 학생들이 흡입한 가스 발생 원인 규명이 사흘째 미궁에 빠졌다.
4일 대구시보건환경연구원과 대구지방환경청, 북구청 등 관계자 20여명이 학교와 인근 공단을 돌며 현장 조사를 하고 있으나 이렇다 할 단서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써는 학교 인근에 있는 공단에서 가스나 악취가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공단에 2천개가 넘는 크고 작은 업체가 밀집해 있어 특정 업체를 가려내기가 쉽지 않다.
학생들 진술로 추정해 볼 때도 공단에 있는 열처리, 금속가공업체에서 가스가 비롯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악취를 포집하는 특수차량을 환경청에서 지원받아 분석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경상여고에서는 이날도 일부 학생들이 병원에 입원하거나 결석해 학사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재학생 724명 가운데 2학년 학생 4명이 메스꺼움, 두통 등 증상을 호소해 이날 병원에 입원했다. 앞서 2일 입원했던 2학년 4명은 3일 오전 퇴원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나머지 학생들은 이날 아침부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전국연합학력평가 시험을 치르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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