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구매·물류 등 반복 업무엔 한국스코어링 "AI도우미 쓰세요"

입력 2019-09-04 17:31   수정 2019-09-05 01:13

인사 총무 구매 등의 부서에서는 사람이 주기적·반복적으로 처리하는 업무가 적지 않다. 이 같은 업무를 로봇 소프트웨어를 통해 자동화하는 솔루션이 ‘RPA(로보틱프로세스 자동화)’다. 사람이 눈으로 확인하듯 로봇이 영수증 데이터를 인식해 마우스 이동, 클릭, 복사 등의 작업을 수행한다. 인공지능(AI) 기반의 RPA 솔루션 업체인 한국스코어링은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박영석 한국스코어링 대표(사진)는 2005년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과 고객관계관리(CRM) 업체인 한국스코어링을 설립했다. 한국스코어링은 신용평가 업무를 의미한다. 국내 처음으로 개인신용평가 엔진(스코어모델러)과 전략운영시스템(폴라리스 크레딧 뷰어)도 개발했다. 금융회사는 물론 비금융권 거래처의 신용평가 분야로 업무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한국스코어링은 신용평가 및 고객관계관리 영역에서 쌓은 분석 컨설팅과 솔루션 사업을 바탕으로 2017년 세계 1위 RPA 플랫폼 기업 유아이패스(UiPath)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이를 기반으로 AI와 머신러닝 기반의 RPA 사업에 진출했다. 올해는 독일계 대화형 AI(챗봇) 전문기업과 제휴해 한국 총판권을 획득하기도 했다. RPA는 사무 관리 업무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자동화하고 업무 담당자들이 부가가치가 높은 업무에 집중하도록 돕는다. RPA 고객사로는 KB금융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등 그룹사와 공공기관을 확보하고 있다.

박 대표는 “재무 회계 인사 법무 마케팅 생산 구매 물류 등 업무 전반에 걸쳐 RPA 구현이 가능하다”며 “단순히 비용 절감을 넘어 컴플라이언스(법규 준수) 향상, 품질 정확성 개선, 업무 효율성 제고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전문인력 양성도 주요 사업 중 하나다. 최근 서울 홍대 인근에 디지털 인재전문교육기관(KS디지털러닝센터)을 열고 교육사업에 나섰다. 그동안 쌓아온 데이터 분석 역량을 활용해 데이터사이언스 과정, 챗봇 과정, RPA 과정, AI 및 RPA 융합과정 등 다양한 커리큘럼을 개발했다. 연구개발(R&D) 투자와 고용 확충에 지속적으로 나선 결과 2017년 20명 수준이던 직원이 최근 50명을 웃돌 정도로 불어났다.

연평균 20억원이던 매출이 올해는 3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스마트 RPA 플랫폼 비즈니스 확대, RPA 도입 기업 증가, 챗봇 사업 확대 등으로 내년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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