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8월 29일 13:4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08월29일(13:4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타이거대체투자운용이 글로벌 사모펀드(PEF)운용사의 기업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 펀드 조성 준비 단계에 투자해 현지 내부수익률(IRR) 기준 26.7%의 고수익을 얻었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타이거대체운용은 지난 3월 해외 운용사 CLO 웨어하우스(warehouse)에 3500만달러를 투자해 현지 IRR기준으로 26.7%의 수익률에 해당하는 금액을 이달 초 상환 받았다. 투자자들은 당시 환율로 고정된 약 400억원의 원금을 상환받았고, 환헷지 수수료 등 각종 비용을 제외하고 4개월 남짓한 기간 동안 약 16억원 이상의 현금 수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CLO는 신용도가 다양한 기업들에 대한 대출채권을 묶어 이를 담보로 발행하는 자산유동화증권(ABS)의 일종이다.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의 채권도 포함돼 있어 이자율이 높은 반면 다양한 채권을 섞어 위험을 낮추는 방법으로 투자에 적합한 신용등급을 부여받는다. 중위험 중수익 상품을 선호하는 국내 보험사와 공제회 등 기관투자자들은 적지 않은 자금을 CLO에 투자하고 있다.
CLO 웨어하우스에 대한 투자는 증권을 발행하기 전 기초자산(대출채권)들에 대한 투자로 브릿지론(단기 대출)과 비슷하다. 투기등급으로 여겨지는 신용등급 BB 등급 기업의 채권도 포함돼 있어 일반적으로 수익률이 IRR기준 10%대에 달한다. 타이거대체운용의 이번 투자건은 개별 자산을 매입하고 재매각한 기간과 투자자들의 자금 투입 기간이 비교적 정확하게 일치한 덕분에 더 높은 수익을 올린것으로 알려졌다.
타이거대체운용은 부동산과 인수합병(M&A) 금융 등 대체투자 부문에서 빠르게 자산을 늘리고 있다. 지난 6월 미래에셋과 손잡고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의약 서비스분야 기업을 인수하는데 1억달러 가량의 자금을 투자했다. 지난 7월엔 영국계 PEF인 CVC캐피털 파트너스의 스웨덴 산업부품 유통기업 아셀을 인수하는 데 참여하기도 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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