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정민이 혹독했던 다이어트 과정을 전했다.
박정민은 4일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타짜:원 아이드 잭' 인터뷰에서 "영화를 찍으면서 20kg을 감량했다"며 "답은 없다. 무조건 안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민은 '타짜:원 아이드 잭' 권오광 감독이 "잘생겨져야 한다"는 주문에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첫 촬영 당시 78kg이었던 박정민은 마지막 촬영을 마친 후 58kg이었다고.
박정민은 "운동하러 갈 시간도 없었고, 뛰러 나갔다 오는 것도 힘들거 같았다"며 "그냥 안 먹고, 안 뛰겠다는 생각으로 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금되면 다 하게 된다"며 "안하면 배임"이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멋있어졌다"는 반응에는 "신기루같은 거라 생각한다"며 부끄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박정민은 "제 역할에서 멋있는게 정말 중요했다면, 저에게 시나리오가 오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타짜'에 어울리려 노력했고, 그 안에서 드라마와 엮어 들어가면서 메말라가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살을 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살이 빠지면서 생전 처음으로 '멋지다'는 말을 듣는다"며 "그런데 호박에 줄긋는다고 수박이 되겠냐"면서 호탕하게 웃었다.
'타짜:원 아이드 잭'은 전설적인 타짜 짝귀(주진우)의 아들이자 공시생인 일출(박정민)이 포커판에 입문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포커판에서 날고 길던 일출이 마돈나(최유화)를 만나 도박의 쓴 맛을 알고, 정체불명 타짜 애꾸(류승범)을 만나면서 인생을 바꿀 새로운 판에 뛰어들게 된다.
박정민은 전설의 타짜 짝귀의 아들 도일출을 연기한다. 짝귀의 아들답게 배짱과 센스가 남다른 인물로 애꾸의 제안으로 원 아이드 잭 팀에 합류해 인생을 바꿀 찬스를 맞는다.
박정민은 영화 '파수꾼'부터 '동주', '그것만이 내 세상', '변산', '사바하'까지 차근차근 자신의 필모그라피를 쌓아왔다. '타짜:원 아이드 잭'을 통해 명실상부하게 극을 이끄는 주연 배우로 인정받았다.
한편 '타짜:원 아이드 잭' 연출은 '돌연변이'로 탄탄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권오광 감독이 맡았다. 오는 11일 개봉.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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